美핵항모 이어 영공에서도 대북 압박...이례적 F-22 랩터 6대 동시 전개

[the300]한미,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 실시...한미 양군 8곳 공군기지서 230여대 항공기 참가

오세중 기자 l 2017.11.24 18:26
F-22 랩터가 시범비행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스1DB


이번 달에 로널드 레이건호, 시어도어 루스벨트호, 니미츠호 등 핵추진 항공모함 3척을 한반도 해역에서 동시에 전개했던 미국이 다음달 또 다시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F-22 '랩터' 6대를 동시에 한반도에 전개하기로 했다. 해상에 이어 영공에서도 대북 무력시위를 이어가는 것이다. 

주한 미공군은 "약 1만2000 명의 미군이 대한민국 공군과 함께 12 월 4일부터 8 일까지 실시되는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 훈련에 참여한다"고 24일 밝혔다. 

비질런트 에이스는 실전적인 공중전 훈련으로서 한·미간 상호운용능력과 양국의 전투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훈련이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미 전략자산인 F-22 '랩터' 6대가 한반도에 동시에 뜨는 것은 물론 미국의 해병과 해군도 참여하며 오산·군산·광주·서산 공군기지 등 한미 양군 8곳 공군기지에서 230여대의 항공기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F-22 '랩터'는 적 레이더 망을 피하는 스텔스 기능이 있고, 초음속 비행을 하는 '슈퍼크루즈' 능력도 갖췄다. 최대 속력 마하 2.5 이상으로, 작전 반경이 2000㎞를 넘어 일본 오키나와 기지에서 평양으로 핵심부를 타격할 수 있는 미군의 첨단 전투기다. 

이같이 미군의 첨단 전략자산이 대거 투입되는 것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전략자산의 한반도 순환배치 확대를 합의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해 2월 F-22 4대가 대북 경고 메시지 발송 차원에서 전개된 적은 있지만 6대가 전개돼 북한 핵심부 타격 훈련을 벌이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에 참가하는 미측 전투기는 F-22, F-35A, F-35B 스탤스 전투기와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F-18, F-15C, F-16 전투기 등으로 알려졌다.

한국 공군은 주력 전투기인 F-15K, KF-16와 함께 F-4, F-5, E-737 항공통제기(피스아이) 등을 대거 참가시킬 예정이다.

주한 미공군은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되는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은 양국의 굳건한 군사동맹과 지속적인 우호를 강조한다"이라며 "한국의 평화와 안전 그리고 동북아시아 안정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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