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UN 안보리 결의 2375호 대북제재, 거의 완벽"

[the300][여시재 포럼]"트럼프의 北 '최대 압박', 한참은 유지돼야"

인천=김평화 기자 l 2017.11.25 18:10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25일 오후 인천광역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호텔에서 미래로 연결된 동북아의 길: 나비 프로젝트를 주제로 열린 제2회 여시재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 안보리 결의 2375호 제재는 거의 완벽한 것"이라며 "중국과 러시아도 이를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한다"고 25일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러한 제재가 일관되게 이행돼 북한이 결과적으로 더 이상 버틸 수 없고 정권이 망하겠다는 정도까지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재단법인 여시재(與時齋) 주최로 25~27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리는 '미래로 연결된 동북아의 길: 나비 프로젝트' 포럼 축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핵 등 한반도를 둘러싼 정치적 이슈들에 대해 주로 얘기했다. 특히 한반도가 열반의 각충장이 아니라 협력과 공존의 장이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북핵문제에 대해선 "북핵문제 해결은 미국과 중국, 일본과 러시아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일치한다"며 "모두가 평화적 해결을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다 지지하는 건 아니지만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은 (트럼프 대통령 뜻처럼) 한참은 유지돼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모든 분쟁은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평화적 해결은 정치적 리더쉽을 통해서 이뤄진다"며 "대통령이나 총리, 장관들의 정치적 혜안이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정치적 기구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아프리카와 유럽, 미주대륙에도 (연합기구가) 있다"며 "아시아 지역에만 '아시안 유니언' 같은 기구가 없다"고 설명했다.

반 전 총장은 "경제규모 세계 2,3위인 중국과 일본이 있고 한국도 만만치않은데 여러 나라들 간 첨예한 이해관계가 있다"며 "아시아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한반도 상황이 걸린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 분단이 고착되는 과정에서 문제가 더 커지고 있어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특히 동북아 평화안정 질서를 해결하는 게 모든 문제의 해결방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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