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공통공약 처리하자" 김성태 "리스트 보내달라"

[the300]민주·한국당 원내대표 깜짝 회동…禹 "제가 만남 제안…국회 빨리 가동해야"

이건희 기자 l 2017.12.14 15:10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4일 낮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실에서 비공개 회동을 마친 뒤 밖으로 나와 함께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4일 만나 양당의 공통공약 법안 처리 논의를 이전보다 구체화하기로 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한국당 원내대표실을 방문해 약 20분 동안 김 원내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이번 만남은 우 원내대표의 제안으로 이뤄진 것이었다. 

회동을 마친 양당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실을 함께 나섰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공통공약 법안) 리스트 보내주면 보고, 결정하자"고 말했고, 우 원내대표는 "그러자. 보내겠다"고 답했다.

이후 우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대선 때 나온 공통공약에 대해 양쪽이 협의하자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오늘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공통공약으로 생각하는 법안 리스트를 보내주면 (김 원내대표가) 어떤 형식으로 해나갈지 판단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당 패싱'이라고 해서 한국당이 화가 많이 났다고 하는데 이제 그 문제는 정리하고 국회를 빨리 가동하자고 제안했다"며 "이제 국회를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운영위원장 변동 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운영위원장이 국회를 책임있게 운영할 여당으로 넘어오는 건 당연하다"면서 "아직 (김 원내대표는) 생각이 그렇지 않아 더 협의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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