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광복군 비정규군 아니라 첫 정규군대..사령부 복원"

[the300]中 충칭 방문 "임시정부, 대한민국 뿌리이자 법통..곧 건국 100년"

충칭(중국)=김성휘 기자 l 2017.12.16 14:38
【충칭(중국)=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중국 충칭시 연화지에 위치한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 건물을 둘러보고,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17.12.16. amin2@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중국 충칭 시내의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를 방문, "임시정부는 우리 대한민국의 뿌리이고 법통"이라며 "국내에서도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을 건립하고 중국 각지에 흩어진 과거 우리 독립운동 사적지도 제대로 보존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정숙 여사와 함께 중국 충칭시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해 건물을 둘러보고,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의 충칭 방문도, 이곳 임정 청사 방문도 처음이다.

충칭 연화지 임시정부 청사는 1945년 1월∼11월 사용, 광복을 맞아 환국할 때까지 마지막으로 사용한 임정 청사다. 현재 남아 있는 상하이, 항저우, 창사, 충칭 등 네 곳 청사 중 가장 큰 규모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헌법에 대한민국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명시했다"며 "그래서 우리는 임시정부 수립을 대한민국 건국으로, 건국의 시작으로 보고 있고 2019년은 3·1 운동 100주년이면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고, 그것은 곧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이 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광복 70주년 되는데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이곳을 방문한다고 한다. 건국 100주년이 되도록 우리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제대로 기념하고 기리지 못했다"며 "부지는 마련이 돼 있기 때문에 정부가 모든 힘을 다해 조기에 임시정부 기념관이 국내에서도 지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중국 내 유적지 보존 관련 "시 주석과 정상회담하면서도 그 부분을 함께 협력키로 했다"며 "아직까지 (충칭) 광복군 총사령부는 복원되지 못했다. 그 부분도 정상회담 때 다시 한 번 지적하고 말씀을 드렸고, 시 주석도 (그러자고)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광복군에 대해 "비정규 군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여기 있던 광복군은 정식으로 군대 편제를 갖추고 군사훈련을 받고, 군복도 제복도 갖추고, 국내로 진공해서 일제와 맞서 전쟁을 실제로 준비했던 정규 군대, 대한민국 최초의 정규 군대라고 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문 대통령은 "정말 여기 와서 보니 가슴이 메인다"며 "역사를 제대로 기억해야 나라도 미래가 있다. 20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건국 100주년의 정신을 제대로 살려내는 것이 국격 있는 나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청사 내 김구 선생의 흉상 앞에서 잠시 묵념 하며 임정의 마지막 소재지인 충칭 방문의 의의를 되새겼다. 문 대통령은 독립유공자 이달 선생의 장녀로 이 청사의 보존을 위해 노력했던 이소심 여사 등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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