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바른 통합 '이번주 분수령'...당내 갈등 극복과제

[the300]국민의당, 연내 이혼 가시권…안철수, 유승민 의원 회동서 결단낼 것으로 보여

구경민 김민우 기자 l 2017.12.17 14:57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4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청춘의 미래를 위한 부산'에 참석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날 안 대표와 유대표는 국민의당 경남도당 전 여성위원장으로부터 선물받은 목도리를 함께 착용했다.2017.12.1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이르면 이번주 바른정당과의 통합 로드맵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당내 반발도 극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대표는 이번주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통합에 대해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민의당 호남 중진들은 통합에 여전히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연내 분당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크다. 

안 대표는 18일과 19일 양일에 걸쳐 각각 강원권과 충청권을 방문한다. 안 대표의 이번 행보는 통합을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지방 방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관계자들은 안 대표가 지방 일정을 마무리한 후 곧바로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에 집중할 것으로 본다. 

통합 발표시점엔 차이가 있다. 가장 이른 시점은 오는 21일. 이날 안 대표가 호남에서 열릴 예정인 국민통합포럼 행사에 참석하면서다. 안 대표와 유 대표가 나란히 참석하는 자리여서 이 곳에서 한 번 통합 의지를 천명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역시 안 대표를 향해 조속한 결정을 내려달라고 압박하면서 통합 선언 시점이 그리 멀지 않다는 관측이 당 안팎에서 제기된다. 

또 12월 임시국회가 끝나는 오는 23일을 전후로 공식 통합선언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끊이질 않는다. 선언 시점은 22일이나 24일 또는 성탄절이 지난 26일이 언급되고 있다. 

하지만 안 대표의 통합 작업에 맞서 당내 통합 반대 측의 목소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원외 지역위원장 협의회(원외협) 운영위원들은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 논의 중단을 촉구할 계획이다. 

박지원 전 대표, 천정배 전 공동대표, 정동영 의원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평화개혁연대'도 19일과 20일 양일에 걸쳐 통합을 반대하는 행사를 열기로 했다. 일정을 앞당겨 미국에서 귀국하는 손학규 상임고문이 통합론에 어떤 역할을 하느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느냐도 관심사다.

평화개혁연대는 19일 전북 전주에서 '국민의당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평화개혁 세력의 진로와 과제'라는 주제의 토론회에 이어 20일엔 국회에서 합동간담회를 연다. 20일 간담회에는 통합반대 원외지역위원장은 물론 조배숙 준비위원장, 천정배·박지원·정동영 등 중진의원과 초선의원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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