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는 기자들…文 대통령 신년회견 '아무도 몰랐다'

[the300]지목 받으려 인형 흔들기도..김동률 '출발' 등 행사전후 음악 눈길

김성휘 기자 l 2018.01.10 15:16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8 무술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으며 밝게 웃고 있다. 2018.01.10. photo1006@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의 10일 신년 기자회견은 지난해 취임 백일 회견처럼 또 한 번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사전에 누가 어떤 질문을 할지 알 수 없었다. 게다가 질문자를 문 대통령이 직접 지목하는 미국식 자유문답이었다. 진행중 혼선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 속에도, 민주주의적 소통 노력으로 역대 대통령 회견보다 진일보했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은 준비한 신년사를 오전10시부터 25분간 발표하고 55분간 모두 17명의 기자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질문 갯수로는 20개가 넘었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는 최저임금 인상 후폭풍과 그 대책 등 경제이슈를 물었다. 그밖에 개헌, 남북관계, 한일 위안부 합의 관련 질문이 여러번 나왔다. 지방분권은 지역언론들이 주로 질문했다. 

국내언론 166명, 외신 43명 등 200명 넘는 기자들의 질문 열기가 뜨거웠다. 문 대통령이 답변하는 마이크를 내려놓기도 전에 다음 질문을 위해 기자들이 손을 번쩍 들었다. 눈에 띄려는 노력은 종이나 수첩, 휴대전화, 평창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 인형을 흔드는 '소품형' 아예 양손을 동시에 흔드는 '적극형' 등으로 다양했다.

청와대는 '참모찬스'를 준비했다. 진행자인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 2층에 입장 전 안내멘트로 "배석한 수석들에게 질문이 언제 넘어갈지 모른다. 질문 내용을 숙지하시라"고 말해 장내에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이 찬스는 딱 한 번 썼고 주인공은 장하성 정책실장이었다. 문 대통령은 경제성장률과 성장 대책 관련 직접 답한 뒤 장 실장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문 대통령은 신년사를 읽을 때 "국민들께서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는 대목을 힘줘 말했다.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 관련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말할 땐 배석한 임종석 비서실장과 장하성 실장이 마주봤고 장 실장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행사 전후, 김동률 '출발', 윤도현밴드 '길', 김광석 노래를 리메이크한 제이래빗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 흘러 나왔다. 새해 새 출발, 새로운 길이란 의미로 풀이됐다. 배경음악(BGM) 활용은 지난해 백일회견때도 선보였다.

윤영찬 수석은 회견 뒤 '청와대 라이브'에서 "형식은 모험이었다, 회견 내내 가슴 조마조마했다"며 "대통령과 기자들 어느 쪽도 예측할 수 없고 다같이 긴장하지만 그 긴장 속에 자연스럽게 서로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8 무술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하기 위해 손을 든 기자들을 바라보고 있다. 2018.01.10. photo100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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