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올해 최저임금 적정"…"내게 유리" 31% -갤럽

[the300]시간당 최저임금 7530원, 우리 경제에…"긍정" 38% "부정" 39% 경합

백지수 기자 l 2018.01.12 11:26



시간당 7530원으로 전년보다 1060원 인상된 올해 최저임금에 대해 국민의 절반 정도가 적정하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12일 나타났다.


◇최저임금 7530원 평가=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조사 결과 응답자 절반(50%)는 '적정하다'고 응답했다. 27%는 높다, 17%는 낮다고 답했다.


지난해 7월 올해 최저임금이 결정된 직후 조사에서는 '적정' 의견이 55%로 이번 조사보다 5%포인트 많았다. '높다'는 의견은 지난 조사보다 이번 조사에서 4%포인트 늘어났다.


응답자 특성별로도 대체로 적정하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자유한국당 지지층(62%)과 자영업자(46%), 이념성향 보수층(43%) 등에서는 높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이나 이념성향 보수층이 많은 대구·경북 지역이나 60대 이상에서도 각각 39%, 38%가 올해 최저임금이 높다고 평가했다.


◇올해 최저임금에 따른 본인 유불리=응답자 중 31%는 올해 최저임금이 '유리하다'고 답해 '불리하다'(23%)는 의견보다는 많았다. 다만 '유리하지도 불리하지도 않다'(44%)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유리하다는 의견은 아르바이트를 주로 하는 학생 응답층이나 최저임금 노동자가 많은 블루칼라 계층에서 비중 높게 나왔다. 학생의 72%와 블루칼라 노동자의 43%가 이처럼 답했다. 반면 이들의 고용자인 자영업자의 49%는 불리하다고 응답했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최저임금 인상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평가는 부정 39%, 긍정 38%로 오차범위 이내에서 엇갈렸다. 이념 성향별로 진보층에서는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58%로 우세했고 보수층에서는 부정적이라는 의견이 61%로 다수였다.


지난해 최저임금 결정 직후 조사보다는 긍정적이라는 의견은 7%포인트 감소했고 부정적이라는 의견은 11%포인트 증가했다.


◇조사 개요=지난 9~11일 한국갤럽이 자체 조사한 1월2주차 주중 집계. 전국 19세 이상 남녀 4906명에게 접촉해 최종 1006명이 참여했고 응답률은 21%를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갤럽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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