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평창올림픽 北 참가는 미래투자"…미지근한 여론 설득 나서

[the300](상보)"北 참가, 올림픽 성공기여…우리 아이스하키팀 의견 최대한 반영"

최경민 기자 l 2018.01.21 16:23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2017.06.08. amin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청와대가 북한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가가 국익에 도움이 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 "평양 올림픽인가"라는 비판이 나오고, 단일팀 구성에 대한 국민 반응도 미지근한 가운데 적극적인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우려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 북한의 올림픽 참가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는 미래를 위한 투자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북측 대표단 및 응원단 파견,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한반도기 입장 등이 결정되고 있지만 반대 여론 역시 만만치 않은 상태에서 나온 메시지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남·북 단일팀 구성 반대 서한을 보내는 등 정치권의 저항이 강한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평화올림픽'의 의지를 밝힌 셈이다.

특히 대국민 설득에 나설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기를 들고 남·북이 공동입장하는 것에도 부정적인 여론이 높은 상태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의 경우 우리 측 선수들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점을 들어 반대가 심하다.

윤 수석은 "불과 한 달 전만해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가슴 졸였던 우리 국민들께선 너무나 갑작스런 분위기 변화에 어리둥절하고 당혹스러워하실 것"이라며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문제와 관련해 "우리 선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당초 북한은 5명의 선수가 경기에 뛸 수 있도록 해달라 요구했지만 우리 대표단은 아이스하키팀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3명으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평창동계올림픽이 한반도의 평화 구축을 위한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 △북한의 올림픽 참가로 군사적 긴장이 낮아지고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져 흥행을 확신할 수 있게 됐다는 점 △한반도의 긴장완화로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가 줄어 경제성장이 기대된다는 점 등을 언급했다.

윤 수석은 "평창의 성공과 한반도의 평화 정착은 우리는 물론 우리의 미래세대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라며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원치 않는 사람은 대한민국에 아무도 없다고 믿고 있다. 야당과 언론도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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