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안철수 "출당시킬 일 안 생기기만 바랄 뿐"

[the300]안철수-유승민 21일 기자간담회.."크고 강력한 중도개혁 정당 만들 것"

강주헌 기자 l 2018.01.21 18:33

통합 행보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1.2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통합개혁신당에 대해 "더 크고 강력한 중도개혁 정당"이라고 정의했다. 문재인정부와 민주당에 대립각을 세우고 정부 견제 역할을 다짐했다. 

 

안 대표와 유 대표는 2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공동 기자간담회를 갖고 통합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점과 통합 추진 계획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날 두 사람은 하늘색 셔츠에 남색 니트티셔츠로 옷을 맞춰 입었다.

 

안 대표는 간담회에 앞서 “‘적폐세력과 손을 잡고 수구보수화된다’, ‘차기 대선을 위해 호남을 버린다’ 등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 더 크고 강력한 중도개혁 정당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게 제 목표”라며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의 주장을 비판했다.

 

이어 “호남의 미래 위해서도 지금 통합이 필요하다”며 “통합개혁신당이 성공해서 호남의 미래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아마추어’라 규정하고 싶다”며 “통합개혁신당은 국정 모든 현안에 원칙과 기준을 세우고 대안을 제시하겠다. 정부를 끝까지 견제하고 비판하는 제대로 된 야당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안철수·유승민와 취재진의 질의응답

 

-유 대표와 안 대표의 향후 정국 전망이 다르다. 

▶유승민= 신당을 만든 이후 민주당이나 한국당과 2단계 통합 없다는 건 저도 분명히 말씀드린다. 통합신당 취지에 공감해 오겠다고 하면 정문을 활짝 열어주지 않을 이유가 없다.

▶안철수= 민주당 내에도 마음을 굳히지 못한 많은 의원들 있는데 신당이 제대로 정착하고 의정활동 보여줄 때 합류할 분들이 반드시 있을 거라 믿는다.

    

-비례대표 출당 문제에도 이견이 있다.

▶안철수= 비례대표의 경우 당을 보고 투표하는 비중 높을 것이다. 비례대표는 당의 자산이다. 그걸 마음대로 하는 건 원칙적으로 맞지 않다.

▶유승민= 아직 국민의당 내부 문제기 때문에 안 대표와 국민의당에게 (해결을) 맡기는 게 도리라 생각한다.

 

-통합신당 출범 후 지도부는 어떻게 할건가.

▶유승민= 신당 출범한 후 3달까지는 골든타임인데 신당 지도부 문제로 너무 우왕좌왕하는 모습 보이는 건 좋지 않다. 안 대표도 (대표 사퇴하지 않고) 끝까지 함께 책임져야 한다.

▶안철수= 각 당을 대표하는 한 사람씩 두 사람이 공동대표가 되든 아니면 양당이 합의를 통해 단독대표가 되는 형태지 한쪽에서만 대표 나오는 일은 없다.

    

-안 대표가 (통합 반대파들에게) 특단조치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가?

▶안철수= 당내 구성원이 창당준비위원회를 만드는 건 금도를 벗어난 것이다. 창당하려면 나가서 하는 게 정상적이다. 용납 할 수 없다고 엄중하게 경고한다. 특단조치라 말했지만 출당시키는 일이 생기지 않길 바라는 입장이라는 정도 선에서만 말하겠다.

 

-두 당의 뿌리 자체가 다른데 공동협의를 잘 이룰 복안 있나.

▶유승민= 향후 어떤 외교·국방·대북정책으로 해결해갈 것인지 양당이 여기만 초점 맞춘다면 크게 이견이 없을 거라 생각한다.

▶안철수= ‘국민들은 궁극적으로 평화통일을 추구한다’는 대전제 하에서 차이점이 있다면 좁혀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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