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8일 강릉아트센터·11일 국립극장서 예술단 공연 진행"(종합)

[the300]강릉 공연, 평창올림픽 전야제로 진행될 듯…北, 25일 선발대와 함께 女아이스하키선수단 15명 파견

박소연 기자 l 2018.01.23 22:35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방남 이틀째인 22일 오후 공연장 후보 시설인 서울 중구 국립극장을 방문해 해오름극장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스1

북측이 다음달 8일 강릉아트센터와 같은 달 11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센터에서 예술단 공연을 각각 진행하겠다고 통지했다.


통일부는 23일 "북측은 오늘 밤 '예술단 문제와 관련한 통지문'을 보내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북측은 통지문에서 2월8일(목) 강릉아트센터, 2월11일(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센터에서 예술단 공연을 진행하고자 하며, 예술단은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2월6일 우리측으로 오고, 2월12일 같은 방법으로 북측으로 귀환하고자 한다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이 같은 북측의 통지 내용은 예술단 사전점검단 방남시 협의했던 내용과 거의 다르지 않다고 통일부는 밝혔다.


앞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을 비롯한 북측 사전점검단은 지난 21~22일간 방남, 서울과 강릉의 공연장을 점검했다.


이들은 강릉아트센터과 국립극장에서 각각 2시간30분, 78분간 길게 머무르며 세심하게 음향과 조명 등을 점검해 이 두 곳이 가장 유력한 공연장 후보지로 관측됐다.


앞서 우리 정부는 강릉 공연 날짜로 2월8일 또는 9일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이 8일을 선택함에 따라 강릉 공연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9일) 전야제 성격으로 진행되게 됐다.


한편 북측은 오는 25일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단 15명을 보내겠다고 통보했다.


통일부는 이날 "우리 정부는 오늘 오후 남북고위급 회담 북측 단장 리선권 앞으로 보낸 통지문에서 북측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 남측을 방문, 합동훈련을 실시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북측은 이날 밤 남북 고위급회담 남측 수석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 앞으로 보낸 통지문에서 1월25일 파견하는 북측 선발대와 함께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 15명(감독 1명, 선수 12명, 지원 2명)을 보내겠다고 알려왔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앞서 북측은 지난 21일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오는 25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시설점검을 위해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8명의 선발대를 우리측에 파견하겠다고 통지했으며, 우리 정부가 이를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북한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이달 말부터 우리 선수들과 합동훈련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남북 올림픽 참가 회의'를 열고 남북 단일팀인 여자아이스하키 종목에 북한 선수 12명이 참가한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 여자아이스하키 대표팀을 이끄는 새러 머리 감독은 북한 선수들이 되도록 빨리 합류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한편 남북은 이날 오후 8시50분쯤 판문점 업무를 마감하는 통화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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