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삼성전자, 50분의 1 액면가 분할…5만원대 '국민주' 된다

[the300][국민주 되는 삼성전자]파격적 분할 단행, 주주환원정책 확대 기대감…주가 상승 전망은 엇갈려

신아름, 오정은, 이태성, 하세린 기자 l 2018.02.01 04:30



제대혈 및 줄기세포 치료제 기업 메디포스트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주가에도 훈풍이 깃들고 있다. 이 여세를 몰아 메디포스트가 최근 코스닥시장의 상승 랠리를 이끌며 몸값을 높이고 있는 대세 바이오주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메디포스트는 지난 30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지난해 개별 기준 매출액 423억원으로 전년 대비 47.4% 성장했다고 밝혔다. 2001년 설립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각각 7억원과 19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모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줄기세포 치료제 부문 매출이 100억3000만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연 100억원을 넘어섰고 화장품 부문이 전년에 비해 214.3% 급성장했다. 제대혈은행 부문과 건강기능식품도 같은 기간 39.1%, 22.5%씩 성장했다.

이같은 실적 개선세에 지지부진하던 주가에도 볕이 드는 모습이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메디포스트는 장 초반 3%대 상승하며 강세를 보이다 막판 쏟아진 차익실현 매물로 상승폭이 줄며 11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대비 0.97% 상승한 수치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체로 메디포스트의 향후 주가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메디포스트가 올해 실적 개선세를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돼서다. 특히,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제대혈은행 관련 소송이 마무리되고 사업정상화가 이뤄진 것이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메디포스트의 제대혈은행 셀트리(CELLTREE)는 2015년 8월 한 시민단체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자신의 제대혈을 질병 치료에 사용할 수 없음에도 과대 광고로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메디포스트의 피소 소식에 주가는 곤두박질쳤고 직전 장중 최고가 16만9700원에서 종가 7만원대로 반토막났다.

관련 수사에 착수했던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2016년 말 '혐의 없음' 의견으로 최종 불기소 처분을 내리면서 주가는 다소 반등했지만 아직까지 소송 이전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던 상태였다.

신재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대혈은행 관련 소송 결과가 발표되면서 메디포스트의 분기별 매출액이 소송 이슈 이전을 차츰 회복해가고 있다"며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의 시술건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줄기세포 배양액 함유 화장품은 CJ오쇼핑에서 좋은 반응을 얻는 등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돼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메디포스트가 코스피와 코스닥 통합지수인 'KRX 300' 종목으로 편입된 것도 향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편, 메디포스트의 주가수익비율(PER)은 6.2배로 여타 코스닥 바이오주들 중 가장 낮은 편이다. 바이로메드(19.88배)의 3분의 1수준, 신라젠(31.9배)의 5분의 1수준이다. 메디톡스(63.76배)에 비해서는 10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PER는 주식가격을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을 뜻하는데, 주가가 고평가됐는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 잣대다. 낮을수록 저평가, 높을수록 고평가된 주식이란 의미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