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변호인단 "결백 밝힐 사진 780장 확보.. '민국파'도 여의도 안 갔다"

[the300]"프레시안 기자 외 고소 취하, 사진증거 검찰에 제출할 것"

안재용 기자 l 2018.03.16 10:29
정봉주 전 의원이 13일 오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 기자들을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기에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정봉주 전 의원의 변호인단이 16일 "정 전 의원의 결백함을 밝힐 사진 780여장 등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호인단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한 명의 사진 전문가가 5분에서 10분 간격으로 촬영한 780여장의 사진이 그 증거"라며 "사실상 정 전 의원의 2011년 12월23일 일정을 모두 동영상으로 촬영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변호인단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2011년 12월23일 무렵의 일정을 확인할 수 있는 모든 관련자들의 진술을 확보했으나 기억에는 착오가 존재할 수 있어 사진 등 객관적 자료를 중심으로 프레시안 기사를 반박했다.

변호인단은 "사진을 통해 '정 전 의원이 당일 오후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 갔다'는 민국파와 프레시안의 주장은 사실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다"며 "사진증거를 곧 검찰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진증거를 검토한 결과 정 전 의원 뿐 아니라 '정 전 의원을 수행해 여의도에 갔었다'고 주장한 민국파 역시 당일 여의도에 간 일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또 변호인단은 프레시안 기자들을 제외한 모든 피고소인에 대한 고소를 취하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이 유감의 뜻을 밝혔고, 객관적 물증이 확인된 만큼 고소의 실익이 없다는 판단이다.

앞서 프레시안은 정 전 의원이 2011년 12월23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A씨를 성추행했다고 보도했다. 정 전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반박했으나 정 전 의원 지지자 카페지기 '민국파'가 이를 재반박하며 논란이 확대됐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정 전 의원의 중앙당 복당 심사를 진행 중이다.
/사진제공=정봉주 변호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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