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ICBM 발사 중단…경제건설에 총집중"(종합)

[the300]당 중앙위 전원회의서 "핵시험 중지, 핵군축 위한 과정…국제적 노력에 합세"

박소연 기자 l 2018.04.21 08:16

/사진=뉴시스

북한이 21일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중단하고 북부핵시험장을 폐기한다고 밝혔다. 또 핵·경제 병진노선의 승리를 밝히고, 사회주의 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하자는 새로운 단계의 전략적 노선을 제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날(20일) 평양에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결정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밝혔다.

이날 채택된 '경제건설과 핵무력 건설 병진노선의 위대한 승리를 선포함에 대하여'라는 결정서는 "당의 병진노선을 관철하기 위한 투쟁과정에서 핵무기 병기화를 믿음직하게 실현했다는 것을 엄숙히 천명한다"고 명시했다.

또 "주체107(2018)년 4월21일부터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로케트 시험발사를 중지할 것"이라며 "핵시험 중지를 투명성 있게 담보하기 위해 공화국 북부핵시험장을 폐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핵시험 중지는 세계적인 핵군축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며 우리 공화국은 핵시험 전면중지를 위한 국제적인 지향과 노력에 합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정서는 "우리 국가에 대한 핵 위협이나 핵 도발이 없는 한 핵무기를 절대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그 어떤 경우에도 핵무기와 핵기술을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어 "강력한 사회주의 경제를 일떠세우고 인민생활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투쟁에 모든 힘을 집중할 것"이라며 "사회주의경제건설을 위한 유리한 국제적 환경을 마련해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주변국들과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연계와 대화를 적극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국가 핵무력 완성을 선포한 후 우리의 주동적인 행동과 노력에 의해 전반적 정세가 우리 혁명에 유리하게 급변하고 있다"며 "조선반도 지역에서 긴장 완화와 평화에로 향한 새로운 기류가 형성되고 국제정치 구도에서 극적인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핵무력 건설이라는 역사적 대업을 5년도 안되는 짧은 기간에 완벽하게 달성한 기적적 승리는 조선로동당의 병진로선의 위대한 승리인 동시에 영웅적 조선인민만이 이룩해낼수 있는 빛나는 승리"라며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사변들이 련발하고 있는 경이적인 현실은 우리 당 변진노선이 안아온 빛나는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핵개발의 전 공정이 과학적으로, 순차적으로 다 진행됐고 운반타격수단들의 개발사업 역시 과학적으로 진행되여 핵무기 병기화 완결이 검증됐다"며 "이제는 우리에게 그 어떤 핵시험과 중장거리, 대륙간탄도로케트시험발사도 필요없게 되였으며 이에 따라 북부핵시험장도 자기의 사명을 끝마치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정치사상강국, 군사강국의 지위에 확고히 올라선 현 단계에서 전당, 전국이 사회주의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하는것, 이것이 우리 당의 전략적로선"이라고 선포했다.

이날 전원회의에서는 "당과 국가의 전반사업을 사회주의 경제건설에 지향시키고 모든 힘을 총집중할 것"이라는 내용의 '혁명발전의 새로운 높은 단계의 요구에 맞게 사회주의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할 데 대하여'라는 결정서도 채택됐다.

또 "과학기술의 위력으로 경제강국 건설의 대통로를 열어나갈 것"이라는 내용의 '과학교육사업에서 혁명적전환을 일으킬데 대하여'라는 결정서도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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