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D-2', 與 "남북 정상, 평화 가속페달 밟을 것"

[the300]남북정상회담 성공 기원 결의대회 개최…광역단체장 후보자 총출동

백지수 기자, 김희량 인턴기자 l 2018.04.25 15:02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민과 함께! 2018 남북정상회담 성공기원' 행사에서 추미애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남북정상회담을 이틀 남긴 25일 회담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평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 현관 계단에서 '남북정상회담 성공 기원 결의대회'를 열었다.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뿐 아니라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둔 광역단체장 후보들도 총출동했다. 이들은 '2018 남북정상회담 성공'과 '평화 새로운 시작', '국민과 함께 한반도 번영'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상회담 성공을 응원했다.


추 대표는 "드디어 한반도에 평화의 봄이 찾아왔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기적은 기적처럼 오지 않는다'는 말을 인용하며 "작은 열매라도 따려면 씨앗을 뿌리고 땀 흘리고 부지런히 물줘야 열매를 맺듯, 한반도 평화의 기적을 만들기 위해 무수히 많은 눈물과 노력, 간절한 기원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추 대표는 "남북 정상이 만난 이후 남북이 노력하는 평화를 위해 가속페달을 밟게 될 것"이라며 "우리가 만들어낸 이 기적이 그대로 쭉 달려 종전과 평화선언이 이뤄지도록 함께 노력해달라"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추 대표가 언급한 '기적'을 언급하며 "저는 덧붙여 하늘의 뜻이 여기에 다 있다고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 이틀 전 날씨가 얼마나 환하냐"며 "당일 날씨도 예보보다 화창하다고 한다"고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민과 함께! 2018 남북정상회담 성공기원' 행사에서 추미애 대표, 우원식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평화지도를 완성한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그는 "우리 국민의 간절한 마음이 세계 여론을 모아가며 기적을 만든다"며 "그 기적은 하늘의 뜻까지 모아지는 것이기 때문에 (남북정상회담이) 반드시 성공하고 평화의 길로 갈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손을 맞잡으면 분단의 20세기를 끝내고 평화의 21세기가 열리는 그 순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다"며 "민주당은 여당으로서 정상회담이 따뜻한 햇볕 속에 우리 민족에게 봄을 알리는 길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말했다.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후보들과 함께 한반도 지도에 퍼즐로 '평화'라는 글씨를 완성하는 퍼포먼스도 했다.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자신이 출마하는 지역에 파란색 퍼즐을 붙였다. 문대림 제주도지사 후보가 가장 먼저 제주도부터 퍼즐을 붙여 나갔다. 이어 김영록 전남지사 후보와 이용섭 광주시장 후보 등이 퍼즐을 차례로 붙였다.


황해도 등 이북 땅에는 당 지도부가 퍼즐을 붙여 '평화'라는 글자를 완성했다. 황해도 퍼즐을 붙인 실향민 2세 우 원내대표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제가 황해도 출신인데 황해도 퍼즐을 안 줬으면 큰일날 뻔 했다"고 농담도 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야당인 자유한국당이 평화 기류를 가로막는다며 비판했다. 추 대표는 지난 21일 북한이 핵 실험 중단 선언을 한 것을 한국당이 '위장 평화쇼'라고 규정한 데 대해 "봄이 쇼 하려고 찾아왔냐"고 반박했다. 추 대표는 "전 세계가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데도 국민 혈세를 받아 정당 정치를 하는 한국당은 이 땅의 정당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국회 앞에서 천막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비판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이 역사적 순간에도 아직도 천막을 걷지 않고 이렇게 하는 것에 대해 국민 모두 분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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