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양기대, 이재명 캠프 참여…"경선은 경선일 뿐"

[the300]25일 수원서 간담회…전해철 "서운함·안타까움 공감하지만, 승리 위해 뭉쳐야"

이재원 기자 l 2018.04.25 15:18
25일 경기도 수원에서 간담회를 가진 양기대 전 광명시장, 이재명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전해철 의원(왼쪽부터)/사진=이재명 후보 측 제공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자격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세 후보가 한 자리에 모였다. 경선 결과 최종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후보를 축하하며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이재명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전해철 의원, 양기대 전 광명시장은 25일 낮 경기도 수원에서 오찬간담회를 갖고 공동선대위 구성을 약속했다.

이 후보 측에 따르면 전 의원과 양 전 시장이 이 후보의 공동선대위 참여요청을 받아들였다. 박광온 민주당 의원(경기도당 위원장)이 구체적인 공동선대위 조직과 역할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전 의원과 양 전 시장이 공약으로 내놨던 정책을 본선에서 흡수, 자신의 공약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추후 도정에서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양 전 시장은 "이 후보를 2007년 (정동영 의원) 대선 캠프에서 처음 만났다"며 "생각도 못했던 상대를 만나 이번 기회에 많은 것을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민변에서 함께 했던 인생의 선배"라며 "경쟁의 장에서 만났지만 정말 감사했다"고 화답했다.

이어 도착한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경기도지사 선거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이 후보를 중심으로 해 반드시 당선될 수 있도록 힘을 모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일이든 역할을 마다하지 않고 할 것"이라며 "우려되는 것은 온라인 상에서 저와 양 전 시장을 지지했던 분들"이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경선은 경선일 뿐"이라며 "서운하신 면도 있고, 조금은 안타까운 면도 있다는 분들의 심정은 충분히 공감하지만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뭉쳐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복숭아꽃이 피는 계절인 만큼 '도화결의'를 맺는 것이 어떻겠냐"며 "지금까지 정치 문화를 보면 경쟁하는 과정에서 동지를 잃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경선을 같이 치른 이 두 분은 보통 분이 아니더라"며 "경선 후 연락을 하려 했는데, 먼저 연락을 주셔서 정말 큰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선거 승리 이후 경기도정에 임할 때에도 전 의원과 양 전 시장이 역할을 나눠서 같이 해주시면 좋겠다"며 "장점도 많고 제가 갖지 못한 것이 많은 분들인 만큼 경기도정 성공에 큰 도움을 주실 분들"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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