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 가동…설렘·긴장 '공존'

[the300]27일 회담 앞두고 막바지 매무새…한껏 고조된 국내외 취재 열기

남북정상회담프레스센터(고양)=강주헌 기자 l 2018.04.25 18:12
25일 경기 고양시 일산구 킨텍스에 위치한 2018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서 한 외신 기자가 현장 상황을 소개하는 리포팅을 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프레스센터(고양)=강주헌 기자


“남북정상회담은 아시아 지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역사적 의미를 갖는 행사다.”

25일 오후 2시 드디어 모습을 선보인 2018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MPC). 현장을 소개하는 리포팅을 막 마친 대만 방송사 SET의 한 기자는 방문 소감을 묻는 질문에 들뜬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일산 킨텍스에 차려진 프레스센터는 27일 열리는 회담을 앞두고 자잘한 공사로 막바지 매무새 다듬기에 한창이었다. 국내외 매체의 취재 열기는 분주한 분위기를 더했다.

프레스센터는 축구장 1개 크기(1만㎡)다. 이번 회담이 갖는 중요성을 반영하는 규모다. 메인브리핑 룸에는 대형 전광판이 양 옆으로 설치돼있고 1000여석의 좌석이 마련돼 있다. ‘평화, 새로운 시작(PEACE, A NEW START)’가 쓰인 대형 현수막이 프레스센터의 높은 천장 곳곳에 걸려 있었다.

프레스센터 관계자들이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25일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남북정상회담프레스센터(고양)=


행사 관계자들은 장내 음향음질을 점검하고 방송장비 배선작업을 하는 등 막바지 준비를 하느라 쉴 새 없었다. 프레스센터 내 전광판에는 과거 열린 정상회담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상과 지난 4월 평양공연 영상이 흘러나왔다.

국내외 취재진들은 단상에 올라가 슬로건이 새겨진 벽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며 들뜬 모습이었다. 프레스센터 한 켠에 마련된 360도 VR(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홍보관과 모니터와 송출장비가 설치된 방송지원센터를 구경하는 등 회담을 앞두고 한껏 고조된 기대를 느낄 수 있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25일 오후 2018 남북정상회담 미디어센터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프레스센터(고양)=강주헌 기자


국내 언론의 취재열기도 뜨거웠다. 오후 2시 30분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현장 점검 차 방문하자 인터뷰 요구가 쇄도했다. 한 쪽에선 일본 기자가 사진을 찍고 다른 쪽에선 중국 기자가 현장 준비 상황을 타전했다. 외신의 보도가 릴레이로 이어졌다. 

한 외신기자는 “이곳에 방문한지 1시간 만에 3개의 한국 매체와 인터뷰를 했다”면서 “회담 결과를 지켜봐야 알겠지만 새로운 역사를 쓰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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