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기자단도 접촉..北 기자 "김정숙 여사는 오십니까?"

[the300][2018 남북정상회담]南 기자가 리설주 회담 참가 여부 묻자 반문…"인터넷으로 南뉴스 본다"

판문점공동취재단, 남북정상회담프레스센터(고양)=백지수 기자 l 2018.04.27 11:14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지난 14일 중국 공산당 쑹타오 대외연락부장 일행을 위한 저녁 연회를 열었다고 지난 15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27일 남북정상회담에 참석할지 여부가 관심인 가운데 북측도 '퍼스트레이디' 김정숙 여사의 회담 참가 여부에 관심이 높은 듯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27일 판문점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우리측 취재기자들이 이날 오전 회담장인 판문점에서 북측 취재기자를 만나 리 여사의 참석 가능성을 묻자 북측 기자가 "김 여사는 (회담장에) 오시냐"고 반문했다.


아직 리 여사의 참석 여부에 대해 북측이 답이 없어 김 여사의 회담 참석 여부도 확실치 않다. 앞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경기 일산 킨텍스 남북정상회담 메인프레스센터(MPC) 브리핑에서 김 여사가 문 대통령과 함께 판문점으로 가느냐는 질문에 "미정"이라고 답한 바 있다.


취재단이 만난 '평양타임스' 기자는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남측의 기대가 크다는 말에 "남측과 같이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도 답했다. 이 북측 기자는 "남북 인민들의 감격스러운 마음은 모두 다 똑같을 것"이라며 "더구나 2000년, 2007년 이후 11년 만에 북남(남북) 수뇌가 회동하시는 것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도 말했다.


남측 기자들이 판문점 '평화의 집'을 배경으로 함께 기념사진을 찍자고 권하자 이 북측 기자는 "북남 수뇌께서 계실 곳인데 오시기 전에 이 곳을 먼저 밟아서야 되겠느냐"며 정중하게 사양했다.


북측 기자들이 북한에서 우리 측 언론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 북측 기자는 "인터넷으로 남측 언론과 뉴스를 볼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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