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남북 수행단 사진촬영 '직접' 제안(상보)

[the300]김정은 "사열 마치고 가야하는 분 있다".. 文 대통령 "가기전에 사진 찍자"

남북정상회담프레스센터(고양)=안재용 기자 l 2018.04.27 12:33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판문점 의장대 사열을 마친 후 남북 정상과 수행단기념사진 촬영을 직접 제안한 것으로 밝혀졌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12시15분 판문점에서 '남북정상 첫 만남 및 사전 환담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의장대 사열을 마친 후 "오늘 이 자리에 와서 사열만 마치고 가야하는 분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그러면 가시기 전에 남북공식수행원 모두 기념으로 사진을 찍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의 제안으로 예정되지 않았던 기념사진 촬영이 이뤄진 것. 

기념촬영을 마친 후 두 정상은 평화의집으로 이동했다. 김 위원장은 평화의집에 걸린 민정기 화백의 북한산 그림을 보며 "어떤 기법으로 그린 것이냐"고 물었다. 문 대통령은 "서양화인데 우리 동양적 기법으로 그린 것"이라고 답했다.

또 문 대통령은 김중만 화백의 그림을 소개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중만 화백의 그림은 '훈민정음'을 소재로 했다. 문 대통령은 "'사맛디'는 서로 통한다는 뜻"이라며 "미음은 문재인의 'ㅁ', 기억은 김정은의 'ㄱ'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웃으며 "세부에 까지 마음을 쓰셨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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