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임기 내 (대북) 속도 유지"…김정은 "원점으로 오는 일 없어야"
[the300][2018 남북정상회담](상보)김정은 "좋은 앞날 확신"…文대통령 "한반도 문제 우리가 주인, 우리 힘으로 주변국 이끌자"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회담장 /사진=방송화면 캡처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이 27일 남북통일을 위한 화해의 속도를 늦추지 말자는 데 뜻을 모았다.
두 정상은 이날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만나 이같은 대화를 나눴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 정권이 바뀌면 (남북 합의의) 실천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과거의 실패를 거울 삼아 잘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이제 1년차인데 임기 내에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달려온 속도를 계속 유지했으면 좋겠다"며 "과거 돌아봤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라고 밝혔다.
회담장에 배석한 우리측 임종석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 겸 대통령 비서실장은 "살얼음판을 걸을 때 빠지지 않으려면 속도를 늦춰선 안 된다는 말이 있다"고 거들었다.
김 위원장은 "'만리마 속도전'이라는 말을 만들었는데 남북 통일의 속도로 삼자"며 "이제 자주 만나자"고 말했다. 또 "마음을 굳게 단단히 먹고 원점으로 오는 일이 없어야겠다"며 "기대에 부흥해 좋은 세상 만들어보자, 앞으로 우리도 잘 하겠다"고도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북측에 큰 사고가 있었다고 들었다"며 "수습하시느라 고생이 많았겠다"고 덕담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대결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자고 (회담에) 왔고 우리 사회에 걸리는 문제들에 대해 대통령님과 무릎을 맞대고 풀려고 왔다"며 "좋은 앞날이 올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의 주인공은 김 위원장과 나"라며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주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세계와 함께 가는 우리 민족이 돼야 한다"며 "우리 힘으로 이끌고 주변국들이 따라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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