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잘못봤다" 단단해진 김경수…캠프 개소식에 정치인·지지자 구름인파

[the300]17일 '1하는 경수캠프' 개소식에 문희상·홍영표·전해철·우상호 등 의원 30여명 참석…1000여명 지지자 몰리며 '세 과시'

창원=조철희 기자 l 2018.05.17 15:41
사진=조철희 기자

김경수 더불어민주당(민주당) 경남지사 후보가 17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STX빌딩에 선거사무소를 열었다. 최근 SNS로 공모한 '1하는 경수캠프'를 캠프 이름으로 정했다. '일 잘하는 김경수'라는 이미지와 기호 '1번'을 접목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민주당 현역의원 30여 명을 비롯해 지지자와 도민 1000여 명이 몰리며 세를 과시했다.

김 후보는 이날 지지자들 앞에서 "이번 선거 승패는 경남에 달려 있다"며 "개인 김경수의 선거가 아닌 선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화해와 협력, 경제와 번영, 정의와 기회 등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과 한반도 평화를 여는 거대한 여정이 시작됐다"며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야당의 '드루킹' 관련 공세에 "두드려 맞으면 맞을수록 지지도가 올라간다"며 " 강철은 때릴수록 단단해 진다"고 말했다. 그는 "분명히 경고하는데 사람 잘못 봤다"며 "모든 것을 걸고 싸워 반드시 이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김태호 자유한국당 경남지사 후보가 얼마 전부터 네거티브로 이번 선거를 진흙탕으로 만들고 있는데 네거티브라는 무기가 얼마나 낡고 무딘 것인지 보여주겠다"며 "김태호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과거를 먹고 사는 한 팀, 나와 문 대통령은 미래를 향해 가는 한 팀"이라고 말했다.  

17일 열린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 캠프 개소식에 많은 지지자들이 몰린 가운데 한 아동이 김 후보를 위해 가곡 '님이 오시는지'를 부르고 있다. 사진=조철희 기자

이날 개소식에는 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참여해 마치 국회를 옮겨 놓은 듯했다. 최근 민주당에서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문희상 의원과 홍영표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 후보와 함께 문재인정부 출범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전해철 의원이 경남도민들에 김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또 강병원, 권칠승, 김두관, 김병기, 김병욱, 김진표, 김현권, 노웅래, 민홍철, 박광온, 박주민, 서형수, 설훈, 신동근, 안민석, 우상호, 우원식, 윤호중, 이재정, 이철희, 이훈, 전해철, 전현희, 제윤경, 홍익표, 황희 의원 등이 참석했다. 경남지역 기초단체장·의원 후보들을 비롯해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도 함께 했다. 앉을 자리가 부족해 1시간 넘게 서서 행사에 참여한 의원들이 적잖았다.

홍 원내대표는 "경남도민들의 선택은 이미 정해져 있다"며 "그동안 도민들이 자존심 상하는 일이 많았는데 그것을 전부 복원시킬 사람이 김 후보"라고 말했다. 문 의원은 "참여정부 때 무척 어려웠는데 아프고 서러운 과정을 옆에서 지켰다"며 김 후보를 소개했다. 그는 "문재인정부 성공에 가장 이목이 집중된 것이 경남지사 선거로 김 후보가 반드시 이겨야 문 대통령이 살고 대한민국이 산다"고 말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인 민 의원은 "새로운 사람이 새로운 아이디어와 정책을 낼 수 있다"며 "김 후보가 경남의 꺼져가는 동력을 다시 돌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 캠프 대변인을 맡은 경남 하동 출신의 제 의원은 "문 대통령과 경제 지도를 함께 그린 김 후보가 역대 최강 드림팀으로 경남의 운명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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