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세계를 위해 역사상 가장 큰 기회 가져"

[the300]①북미회담 안할수도? ②비핵화 일괄타결 ③文 매우 신뢰 ④시진핑

워싱턴DC(미국)=김성휘 기자 l 2018.05.23 04:41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16일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회의 도중 질문을 듣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미 법무부나 연방수사국(FBI)이 자신의 선거운동에 정치적 목적을 갖고 개입했는지, 그리고 오바마 전 행정부가 이롸 관련해 어떤 요구를 했는지 조사할 것을 법무부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2018.5.21


"안전하고(safe) 행복하며(happy) 부자가(rich) 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이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핵폐기)를 결정한다면 김정은 북한 정권의 안전을 보장하겠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북한을 향해 비핵화를 하면 체제안전은 물론 번영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중국, 일본 3국과 다 내가 대화를 했다"며 "이 3국 모두 북한을 도와서, 북한을 아주 위대한 국가로 만들기 위한 아주 많은 지원을 지금 약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역사상 없는 가장 큰 기회를 가지고 있다, 뭔가를 해낼 수 있는 기회"라며 "북한 국민들 뿐 아니라 전세계를 위해서, 한반도를 위해서 굉장히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지금 김정은 위원장의 손 안에 있다"고 밝혔다.

아래는 정상회담장인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기자들의 주요 문답. 

▶(모두발언) 물론 아주 중요한 싱가포르 회담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다. 싱가포르 회담이 열릴지 안 열릴지는 두고 봐야 될 것이다. 만일 그것이 열린다면 아주 좋은 일이 될 것이고, 북한에게도 좋은 일이 될 것이다. 만일 열리지 않는다면 그것도 괜찮겠다.

-북한 문제와 비핵화 이슈를 푸는 데 있어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 역할에 대해 얼마나 신뢰하고 있나.

▶나는 문 대통령의 능력을 굉장히 신뢰하고 있다. 지금 문 대통령이 아니면 이 문제가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 특히 문 대통령께서 많은 기여를 했다. 또 여러 가지 지금 (문 대통령이) 하고 있는 방법이(his way) 잠재적으로 가능성이 큰 방법으로 나아가고 있다. 

과연 북한과의 협상이 잘 이뤄질 것이냐, 안 이뤄질 것이냐는 두고 봐야 되겠다. 나는 이런 협상에 대해서 상당히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협상에 들어감에 있어서 가능성이 0이었는데도 100으로 협상이 이뤄지는 경우도 있고, 가능성이 굉장히 컸다가도 전혀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일단 가봐야 되겠다. 하지만 한국은 문 대통령이 대통령인 것이 아주 운이 좋다. (웃음)

-북한과 김정은이 CVID를 결정한다면, 당신은 정말로 북한 정권의 안전을 보장할 것인가.

▶보장하겠다. 그건 처음부터 보장하겠다고 이야기해온 것이다. 김정은은 안전할 것이고, 굉장히 기쁠 것다. 또 북한은 굉장히 번영될 것이고, 북한 국민은 아주 열심히 일하는 국민이다. 미국은 아시다시피 지금까지 한국에 수조 달러의 지원을 해왔다. 그리고 지금 한국을 보시면 얼마나 세계에서 훌륭한 국가인지 다 아실 것이다. 북한도 같은 민족을 가진 사람들이다. 

지금 김정은은 역사상 없는 가장 큰 기회를 가지고 있다. 뭔가를 해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25년 지난 다음에, 50년 지난 다음에 아주 상당히 자랑스러운 그런 일을 (안 들림) 했다. 이것은 북한 국민들 뿐 아니라 전세계를 위해서, 한반도를 위해서 굉장히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지금 김정은 위원장의 손 안에 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중요한 말씀을 덧붙이도록 하겠다. 한국과 중국, 일본, 한국 대통령이 내 옆에 계십니다만, 이 3국과 다 내가 대화를 했다. 이 3국 모두 북한을 도와서, 북한을 아주 위대한 국가로 만들기 위한 아주 많은 지원을 지금 약속하고 있다. 

- 비핵화가 한꺼번에 일괄 타결이 되는 것을 원하느냐, 아니면 단계적으로 점진적으로 비핵화가 돼야 하나. 

▶한꺼번에, 일괄 타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것이 더욱 더 낫겠다, 완전히 그렇게 해야 된다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한꺼번에 빅딜로 타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런데 한꺼번에 이뤄진다는 것은 물리적인 여건으로 봤을 때 불가능할 수도 있으니, 짧은 시간에 딜이 이뤄졌으면 한다.

-중국이 북한에게,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서 약간 부정적으로 이야기했다고 보느냐.

▶김정은이 두 번째 시 주석과 만난 다음에 내가 보기에는 김정은의 태도가 좀 변했다고 생각한다. 그것에 대해 별로 좋은 느낌이 아니다. 그렇지 않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나는 시 주석과 굉장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을 두 번째 방문하고 떠난 다음에 태도 변화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내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는 없다. 

시 주석은 세계 수준의 포커 플레이어(world class poker player)라고 볼 수 있다. 나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어쩌면 거기서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고, 일어났을 수도 있습니다만 중요한 것은 시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에 대해서 아무도 몰랐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 이후에 다들 놀랐다. 그리고 어느 정도 태도 변화가 있었다라는 논란이 사실인 것은 틀림없다.

문 대통령께서는 그 두 번째 시 주석과 김정은의 만남에 대해서 내가 생각한 것과 다른 생각을 가지실 수도 있겠다. 그래서 문 대통령께서 그 의견에 대해서 다른 의견이 있으시다면 지금 말씀하셔도 좋을 것 같다. 그런데 아마 문 대통령께서는 조심하셔야 될 부분이 있겠다. 왜냐하면 북한과 바로 옆에 사시니까요. 곤경에 빠뜨리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만. (이후 문 대통령 발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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