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지자체장 '전무'…광역의원 4.5%

[the300]기초의원도 전체 6.5%…2018년에도 젊은 정치에 '냉랭했던' 기성 정치권

이건희 기자 l 2018.06.17 16:35

6·13 지방선거 결과 ‘2030 세대’의 젊은 정치인이 설 곳은 없었다. 광역·기초단체장 중 2030 세대는 전무했고 광역·기초의원중 2030세 비중은 10분의 1도 안 됐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7회 지방선거 결과 243명의 광역·기초단체장 중 2030세대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장 등 규모가 큰 광역단체장 선거의 경우 유권자들이 안정감을 보이는 높은 연령대의 후보를 선호한다는 분석이 있다. 도전자도 2030세대는 5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노려볼 만했던' 구청장·군수 등 기초단체장 선거 결과도 다르지 않았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학재 바른미래당 의원 등은 30대에 기초단체장을 역임한 인물인데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진입장벽이 높아지는 추세다.

3278명의 당선인을 낸 광역·기초의회의원(비례의원 제외) 선거도 ‘젊은 정치’에게 냉랭했다. 서울시의회 등에서 활약할 의원을 뽑는 광역의원 선거에선 2030세대 당선인은 33명에 그쳤다. 전체 당선인(737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5% 수준이다. 이 중 20대는 26세인 민주당 소속의 이동현 서울시의원 당선인(성동구 제1선거구)뿐이었다.

기초의원 선거에서 2030세대 당선인은 총 166명으로 전체 당선인(2541명) 중 6.5%였다. 제5회(2010년) 지방선거에서 136명, 제6회(2014년) 지방선거에서 88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소폭 늘어난 셈이다.

반면 기초의원 선거에서 세대간 당선율은 엇비슷했다. 2030세대는 기초의원 선거에 총 376명이 출마해 166명이 당선됐다. 당선율은 44.1%. 반면 60대 이상은 40.7%의 당선율을 보였다. 40·50세대는 50.6%로 절반 정도의 당선율을 나타냈다.

지방선거의 경우 젊은 정치인들이 더 역동적으로 뛸 수 있다는 점에서 '청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줄곧 나왔다. 서울지역의 한 기초의원은 "(기초의회는) 보좌관 없이 혼자서 활동하다보니 체력적으로 바쁘게 곳곳을 다닐 수 있는 청년들이 잘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여당 국회의원 보좌관은 "기초의회에서 구청 감시활동을 하는데 이때 청년들이 날카롭게 잘한다"며 "의정활동 측면에서 젊은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다음 지방선거에서 젊은 정치가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섞인 관측을 내놓는다. 이번 선거를 두고 청소년들이 모의투표를 한 결과 27세의 신지예 녹색당 서울시장 후보가 1위에 오르는 등 신선한 흐름이 존재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신 후보는 실제 선거에선 1.67%의 득표율을 얻어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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