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가족묘 가고싶다"…김종필 전 총리 장례 가족장으로

[the300] 정진석 한국당 의원 "고인의 뜻 존중…현충원 안장 제안도 있었다"

이재원 기자 l 2018.06.23 13:34



김종필 전 총리의 장례가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고향인 부여 선산 가족묘에 안장되고 싶다는 고인의 평소 뜻을 반영한 결정이다. 김 전 총리의 빈소는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23일 서울 아산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고인께서는 평소 조촐하게 충남 부여 선산의 가족묘에 가고 싶다고 하셨다"며 "고인의 뜻을 존중해 가족장으로 모시는 것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정부에서는 현충원에 안장하는 것도 제안했다"고도 했다. 정 의원은 김 전 총리의 '정치적 아들'로 불리는 최측근 인사 중 하나다. 정 의원은 장례 절차를 설명하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김 전 총리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됐다. 아직 조문절차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김 전 총리의 사진과 상주들의 이름은 게재됐지만, 영정사진 등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 정 의원은 "오늘 아침 갑작스럽게 서거해 마련이 안 됐다"며 "지인들과 함께 장례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례위원회도 구성 중이다. 이한동 전 총리와 김진동 전 의원 등이 장례위원장으로 거론된다. 정 의원은 "이 역시 아직 결정되지 않은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김 전 총리는 지방선거 직전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당시에도 가족과 측근에게 별다른 말을 남기지 못할 정도로 기력이 쇠했다는 것이 정 의원의 설명이다. 

한편 김 전 총리는 이날 아침 서울 신당동 자택에서 호흡곤란 증세를 일으켜 순천향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회복하지 못하고 숨졌다. 향년 92세.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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