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가 떠난 빈자리 '충청대망론'…정진석·허태정 등 충청 정치인 애도

[the300]반기문, 24일 조문 예정

김태은 기자 l 2018.06.23 20:37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충청 지역의 정권 창출 여망을 분출시키며 이른바 '충청대망론'을 탄생시킨 주인공이었다. 김 전 총리가 23일 별세하자 충청 지역 정치권 인사들은 누구보다 먼저 빈소를 찾아 "충청이 낳은 큰 인물이 떠났다"며 애도 민심을 대변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충청 지역 정치인들은 이날 김 전 총리의 빈소가 차려지자마자 조문에 나서 애도를 표했다.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김 전 총리의 상주를 자처하며 조문객을 맞았고 정우택·이명수·홍문표 등 의원도 일제히 빈소를 찾아 "충청의 큰 별이 졌다"며 슬픔을 나타냈다.

이인제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트위터를 통해 "(김 전 총리는) 한국 현대사의 가장 위대한 인물 가운데 한 분"이라며 "이제 편히 잠드시라. 따뜻한 거인이시여"라고 애도했다.

'충청대망론'을 이어받아 한때 유력 대권주자로 떠올랐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당초 이날 오후 조문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를 취소한 후 다음날인 24일 빈소를 찾을 계획이다. 반 전 총장은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오를 정도로 전국민적인 지지를 받은 바 있어 '충청대망론'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한몸에 받기도 했다. 그러나 대선 출마를 포기함에 따라 반 전 총장에게 모아졌던 '충청대망론'은 또한번 좌절됐다.

여권의 충청 지역 인사들은 야권 인사들에 비해 발걸음이 뜸한 편이었다. 대전 지역 5선 국회의원이자 국회 부의장을 지낸 박병석 국회의원이 조문한 정도다. 

이와 함께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에 당선된 허태정 당선자가 빈소에 모습을 드러내 이목이 쏠렸다. 허 당선자는 대전 유성구청장을 역임한 후 대전시장 후보 당내 경선에서 4선인 이상민 의원을 제치고 공천을 받아 중앙정치무대에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허 당선자는 "김 전 총리와 개인적 인연을 떠나 충청 지역의 큰 정치인이자 대한민국 정치에 큰 족적을 남긴 분이 별세한만큼 이를 애도하기 위해 조문을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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