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생각이 같은 인물로"…사무총장 김용태·여연원장 김선동 임명

[the300](종합)비서실장 홍철호·대변인 윤영석

김민우 기자 l 2018.07.19 18:17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대위 첫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영석 대변인, 김용태 사무총장, 김 비대위원장, 홍철호 비서실장, 김선동 여의도연구원장. 2018.7.1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사무총장에 김용태, 비서실장에 홍철호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여의도연구원장에는 김선동 의원을 임명했고 대변인에는 윤영석 의원을 유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사무총장 김용태…"저와 정치적 언어가 거의 같아" =
사무총장에 임명된 김용태 의원은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쇄신파로 통한다.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새누리당을 탈당했다가 한국당으로 복당해 한국당 제2기 혁신위원장을 지냈다.

2016년 20대 총선 패배 직후에도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됐으나 친박계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당시 정진석 원내대표가 김병준 교수에게 김용태 혁신위 출범에 대한 자문을 구하며 친분을 쌓은 것으로 전해진다.

김 위원장은 "저와 정치적 언어가 닮았다"며 "거의 저와 생각이 같다"고 인선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예를 들어 저는 국가주도주의, 대중영합주의, 패권주의가 한국정치의 레짐이자 큰 모순이라고 생각한다"며 "신임 김용태 사무총장도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고 탈대중영합주의에 대한 책까지 쓰면서 제 글을 인용해 제 입장을 설명해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가진 기본적 방향과 철학에 맞춰서 당 조직을 제일 잘 관리할 수 잇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부탁 드렸다"고 덧붙였다.

◇여의도연구원장에 김선동…"저와 생각이 비슷"=
여의도 연구원장에 임명된 김선동 의원은 재선의원으로 박근혜정부시절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냈다. 박근혜 대통령 탁핵 이후에는 당에 남아 정우택 원내대표 체제하에서 원내수석 부대표를 맡아 원내 실무협상을 이끌었다.

김 위원장은 "저와 아주 오래된 관계는 아니지만 지난 1년동안 당 개혁·국가개혁과 관련해 적잖은 대화를 나눴고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인선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여의도연구원과 당 정책위원회가 긴밀한 협조를 이루면서 새로운 가치를 정립하고 정책방향을 정해가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비서실장 홍철호·대변인 윤영석 =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홍 의원 역시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탈당했다가 한국당에 복당했다. 재선의원인 홍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유승민 바른정당(바른미래당 전신) 후보의 비서실장을 지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홍 의원은 기업 CEO를 지냈고 조정능력과 실천능력이 뛰어나다"며 "인간관계도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하고 그동안 많은 이야기를 나눴던 분이라 부탁을 드렸다며 제가 부족한 원내외 인사들과의 관계를 부드럽게 해주는데 큰 역할을 해주시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당 대변인으로 유임된 유 의원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은 "임명된지 얼마되지 않았고 직무를 잘수행하고 있어서 제가 길게 수고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임명된 4명중 김용태·홍철호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당시 탈당했다 복당했고 김선동·윤영석 의원은 당에 남았던 인물들이다.

김 위원장은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복당파와 잔류파 같은 것을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며 "이번 인사 4분과 관련해서는 그런부분을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솔직히 (계파 고려를) 영 안 할수는 없다'며 "기본적으로 중요한 인사는 제뜻대로 하고 이분들을 받쳐줄 분들과 당직에 대해서는 같은 값이면 다른 쪽에서 모시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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