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67%…최저임금 인상 논란에 하락세-갤럽

[the300]부정평가 이유 '최저임금 인상' 증가…민주 48% 한국·정의 10%

백지수 기자 l 2018.07.20 10:46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최저임금 인상 논란에 60% 중후반까지 하락한 것으로 20일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비율이 4명 중 1명꼴로 늘어난 가운데 부정평가 이유로 '최저임금 인상'이 증가했다.
/자료=한국갤럽


◇대통령 지지율=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사흘 간 조사해 이날 발표한 문 대통령의 7월3주차 지지율(직무 수행 긍정 평가)은 67%였다. 전 주 대비 오차범위 이내인 2%포인트 하락했다. 직무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부정 평가율은 25%로 같은 기간 오차범위 이상인 4%포인트 올랐다.

연령별로는 지난 조사에서 80% 이상 지지율이 나타났던 30대에서 한 주 사이 큰 폭의 하락세가 나타났다. 30대의 70%만이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30대의 문 대통령 지지율은 전 주 대비 14%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20대는 지난 주와 같은 77%가 문 대통령을 긍정 평가했다. 연령별 지지율이 20대에서 가장 높게 파악됐다. 60대 이상(55%)에서는 오히려 연령별 지지율이 전 주 대비 4%포인트 올랐다. 이밖에 40대 응답자의 75%, 50대 응답자의 61%가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89%, 정의당 지지층에서 78% 등으로 90% 내외를 기록했던 지난주보다 지지율 하락이 관측됐다. 바른미래당 지지층의 44%, 무당층의 43% 등이 문 대통령을 긍정 평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20%만이 긍정, 61%가 부정 평가했다.

◇등락 이유=이번 조사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는 지난 14일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인상된 8350원으로 의결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부정 평가 응답 이유 중 '최저임금 인상'을 꼽은 비율이 15%로 전 주 대비 9%포인트 늘어났다.

부정 평가 이유로 가장 압도적으로 많이 꼽힌 것은 보다 포괄적인 내용의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으로 응답자 41%가 이를 이유로 들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자영업자·소상공인 부담 등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이같은 조사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최저임금 인상은 긍정 평가 이유 중 하나로도 꼽혔지만 비율은 긍정 평가 응답자의 3%에 그쳤다. 문 대통령 지지 이유로는 전 주와 마찬가지로 △외교 잘함 △북한과의 대화 재개 △대북·안보 정책(각 14%) 등이 가장 많이 선정됐다.
/자료=한국갤럽


◇정당 지지율=이 기간 여당 지지율은 48%로 전 주 대비 오차범위 이내 1%포인트 하락했다. 문 대통령 지지율과 마찬가지로 지난 6월2주차 이후 꾸준한 하락세가 나타났다.

무당층과 한국당, 정의당, 바른미래당 등 야당 지지율은 전 주와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당층이 24%로 여당 지지자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당과 정의당은 나란히 10% 지지율을 기록했다. 바른미래당 지지율은 6%, 민주평화당 지지율은 0.4%에 그쳤다.

◇조사 개요=지난 17~19일 한국갤럽이 자체 조사한 7월3주차 조사.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7073명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접촉해 최종 1002명이 참여했다. 응답률은 14%를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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