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정원 업무보고 핵심은 적폐청산·조직개편 결과

[the300](상보) 20일, 취임후 처음…"해외·北 분야로 재배치, 女 부서장도 발탁"

김성휘 기자 l 2018.07.20 11:30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취소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해 24일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강경화 외교부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을 청와대 관저로 긴급 소집해 회의를 하고 있다. 2018.05.25.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취임 후 처음 국가정보원의 업무보고를 받는다. 주요 내용은 국내정보부서 폐지 외에도 해외, 대테러 등 국가안보 선제대응형으로 조직을 개편한 결과 등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서훈 국정원장과 주요 간부가 참석한 가운데 국정원 대면 업무보고를 받는다. 국정원이 정부 초반 국정기획자문위에 업무보고를 했고 서 원장은 남북 정상회담 등 대북·외교 국면에서 문 대통령을 만났다. 그러나 이런 식의 정식 업무보고는 처음이다.

문재인정부 취임과 국정원 내부 개혁 작업이 만 1년을 맞은 시점의 보고로 풀이된다. 주요 보고내용은 세 가지다. 우선 국내정보부서를 폐지한 내용이다. 국정원 적폐청산 관련, 문재인정부 출범 초기부터 주문한 것이다. 

그것이 1차 조직개편이라면 국가안보 선제대응형 정보체제 구축을 목표로 한 2차 조직개편결과도 보고한다. 국정원은 해외, 북한, 방첩, 대테러 등 정보기관 본연의 분야로 관련 인력이 재배치가 마무리됐다고 보고할 예정이다. 

국정원은 또 창설 이래 처음 외부전문가, 여성 부서장을 발탁해서 조직 분위기를 일신했다는 내용도 대통령 보고에 포함한다고 김의겸 처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정부출범 이후 국정원의 적폐청산과 개혁성과를 격려하고,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정보기관 본연의 업무수행을 당부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구축의 굵직한 과정에 국정원이 대북 대미 조율의 핵심 역할을 한 것도 격려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 원장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함께 평양에 대통령 특사로 다녀오고,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에 배석하는 등 남북 대화의 '키맨' 역할을 해 왔다.

정부는 국정원 명칭을 바꾸고, 국내 정치개입을 금지하는 대신 대외 정보업무에 주력하도록 하는 개혁안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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