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니세프 “北인도적 상황개선, 대북지원 확대필요”

[the300]아즈파 부총재 “북한 영유아·여성 대상 보건·위생 등 다양한 사업 진행”

최태범 기자 l 2018.07.23 16:41
오현주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이 23일 외교부청사에서 샤히다 아즈파 유니세프 부총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샤히다 아즈파 유니세프(UNICEF·유엔아동기금) 부총재는 23일 “북한의 취약한 인도적 상황의 개선을 위해 대북 지원 규모가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즈파 부총재는 이날 외교부에서 열린 제14차 정책협의회에서 “유니세프는 북한 영유아와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보건, 영양, 식수 및 위생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외교부와 유니세프는 이번 정책협의회에서 △한-유니세프 파트너십 강화 △한국 및 유니세프의 공적개발원조(ODA) 정책방향 △아동보건 및 청소년 교육분야 협력 △유니세프의 대북 아동 지원 사업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오현주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은 “지난 10년간 우리 정부의 유니세프 기여액이 4배 이상 증가하고, 한국위원회를 통한 우리 국민의 유니세프 기여가 연간 9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등 한-유니세프간 파트너십이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부의 유니세프 기여액은 2008년 841만 달러에서 2017년 3817만 달러로 늘었다. 특히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를 통한 기여는 전체 33개 나라 중에서 3위 규모를 기록했다.

오 국장은 “지난해 4월 유니세프 서울사무소가 정식 개소했다”며 "아동 보건, 교육, 식수위생, 영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정부와 유니세프간의 협력사업 발굴과 이행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니세프는 2018~2021년 신규 전략계획을 통해 ‘가장 소외된 아동(most marginalized children)’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한국의 우선순위 지원 분야인 교육 및 보건에서 유니세프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아즈파 부총재는 “유니세프에 대한 한국의 활발한 기여에 감사하다”며 “교육, 보건, 젠더, 혁신 등 한국이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 협력 증진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오는 9월 유엔총회 계기에 출범 예정인 ‘청소년 어젠다(Young People’s Agenda)’에 대해서도 한국 정부가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다.

외교부는 이날 진행된 정책협의회에 대해 “정부의 5대 중점협력기구 중 하나이자 유엔 내 아동 및 청소년 지원 분야의 핵심 기구인 유니세프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했다”며 “양측 상호 관심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심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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