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 'D-6', 막판 다지기 나선 이해찬·김진표·송영길

[the300]이해찬 "성장 잠재력 회복"·김진표 "경제 살리기 중점"·송영길 "젊은 당대표"

안재용, 조준영 기자 l 2018.08.19 16:56
송영길(왼쪽부터)·김진표·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대의원대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8.8.1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재인 정부 후반기를 함께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가 6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해찬 후보와 김진표 후보는 각각 '성장잠재력 회복'과 '경제살리기'를 내세우며 경제 당대표 이미지 구축에 나섰다. 송영길 후보는 '젊은 민주당'을 강조하며 지역에서 강행군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 후보는 19일 기자들을 만나 '고용쇼크'와 관련해 "근본적인 해결책은 인적자본과 기술 개발을 통한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것으로 시간을 갖고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부양을 위한 땜질식 처방으로는 개선이 어렵다는 진단이다. 그러면서 "임시방편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해선 안 되고 성장 잠재력을 높여야 근본적으로 해결이 되는 건데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 매우 약해져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사회 안전망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키도 했다. 이 후보는 "우리나라가 사회정책이 아주 약해 기본적인 사회보장이 안 된다"며 "그래서 자꾸만 고용으로 해결하려는게 강한데 종합적으로 문제를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김진표 민주당 대표 후보는 '경제 살리기'를 강조했다.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서는 일관성을 유지하며 기다려한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지금부터는 경제 살리기에 중점을 두고 여당 대표가 자세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 당대표 이미지를 내세운 것.

고용쇼크가 근로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 때문이라는 지적에는 "여러가지 지표를 보면 그건 아닌 것 같다"며 "정책 속성상 효과가 나오려면 3년이 걸리니 그때까지는 일관성 있게 밀고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년 최저임금 1만원 달성에 대해서는 두 후보의 의견이 일치했다. 이 후보는 "최저임금을 가지고 모든 문제를 결부하는 경향이 있지만 최저임금이 효과를 보려면 시간이 있어야 한다"며 "대통령이 사과한 것과 같이 2020년까지는 어렵고 2021년까지는 실현토록 하는 것이 필요한데, 제가 보기에는 경제가 좋아지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후보도 이 후보의 '2021년 최저임금 1만원 달성'에 대해 "일리가 있는 말이다. 보완 대책이 충분히 만들어졌기에 소상고인, 자영업자들이 저항을 느끼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당 대표 경선 판세에 대해서는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이 후보는 '이해찬 대세론'에 대해 "정치는 생물"이라고 답했고, 김 후보는 "권리당원 조사에서는 계속 제가 1위"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이 후보는 '이해찬 대세론'을 묻는 질문에 "명확히는 알 수 없는 것이다. 정치는 생물"이라며 "항상 진인사대천명이라고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제 (내가) 1강으로 굳혀지고 있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아직도 이해찬 후보가 1위로 발표된 여론조사가 있는데 일반 국민의 경우 그렇고 권리당원을 들어가 보면 제가 계속 1위"라고 했다.

협치에 대해서는 두 후보 모두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원칙 있는 협치', 김 후보는 '전략적 협치'를 내세웠다.

이 후보는 "협치는 불가피하지만 원칙이 있는 협치를 해야한다"며 "내용상으로 국가적, 역사적 과제에 대해서 가치를 훼손하면서까지 야당을 따라다니는 것은 협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국가발전의 목표방향에 맞는 범위 내에서 협치를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답은 전략적 협치 밖에 없다"며 "어떤 때는 우리와 민주평화당, 정의당이 하나로 뭉치고, 자유한국당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른미래당까지 하나로 뭉칠 때는 뭉쳐야한다. 다양하게 안건별로 달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 후보는 이날 전남지역 순회 간담회를 갖고 지역민심 확보에 힘썼다. 변화와 젊음을 모토로 내세운 현장행보다. 송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남지역 대의원 등과) 조찬 간담회를 하고 나주 대의원 간담회를 했다"며 "폭염과 가뭄에 타들어가는 농촌과 경제악화에 대한 민심을 체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변화와 젊은 민주당 대표에 대한 갈망이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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