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北 대중연설 "70년 적대 청산하고 다시 하나되자"

[the300][2018 평양](종합)文환영공연, 김정은과 함께 관람하고 인삿말

평양공동취재단,김성휘 기자,우경희 기자,백지수 기자 l 2018.09.19 22:48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남북정상회담 둘째날인 19일 평양 능라도 5.1경기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손을 흔드는 모습이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차려진 남북정상회담 평양 서울 프레스센터에 중계되고 있다. 왼쪽부터 김정숙 여사,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리설주 여사. 2018.09.19. myj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직접 평양 시민들에게 "우리는 5000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다"며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지난 70년 적대를 완전히 청산하고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평화의 큰 걸음을 내딛자고 제안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평양 능라도의 5·1경기장에서 열린 문 대통령 환영공연(대집단체조)을 보고, 인삿말에서 이같이 말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북한 대중 앞에서 직접 연설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부부동반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와 함께 공연을 관람한 후, 현장 인삿말에서 "남쪽 대통령으로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소개로 여러분에게 인사말을 하게 되니 그 감격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여러분 우리는 이렇게 함께 새로운 시대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4.27 판문점 정상회담에 대해 "우리 두 정상은 한반도에서 더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8000만 우리 겨레와 전세계에 엄숙히 천명했다"며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자주의 원칙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9월 평양공동선언에 대해 "한반도에서 전쟁의 공포와 무력충돌의 위험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조치들을 구체적으로 합의했다"며 "또한 백두에서 한라까지 아름다운 우리강산을 영구히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자고 확약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더 늦기전에 이산가족 고통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조치들을 신속히 취하기로 했다"며 "나는 나와 함께 이 담대한 여정을 결단하고 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뚜벅뚜벅 걷고있는 여러분의 지도자 김정은 국무위원장께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특히 김 위원장을 칭찬한 이 말에 경기장을 가득메운 군중은 떠나갈 듯한 함성과 박수로 호응했다. 

문 대통령은 "평양시민 여러분 동포 여러분, 이번 방문에서 나는 평양의 놀라운 발전상을 보았다"며 "김정은 위원장과 북녘동포들이 어떤 나라를 만들어나가고자하는지 가슴 뜨겁게 보았다"고 말했다. 또 "얼마나 민족의 평화를 갈망하고 있는지 절실히 확인했다"며 "어려운 시절에도 민족의 자존심 지키며 끝끝내 스스로 일어서고자 하는 불굴의 의지를 보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양시민 여러분 동포 여러분, 우리 민족은 우수하다. 우리민족은 강인하다. 우리민족은 평화를 사랑한다, 그리고 우리민족은 함께 살아야 한다"며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한 큰 걸음을 내딛자고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문 대통령을 소개하면서 "오늘의 이 귀중한 한 걸음의 전진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문 대통령의 지칠줄 모르는 열정에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 대해 "북남 관계에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결실을 만들었다"며 이날 문 대통령 발언에 대해 "오늘의 이 순간 역시 역사는 훌륭한 글로 길이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9월 평양공동선언'에 합의한 19일 저녁 평양 19일 5.1(능라도)경기장에서 집단체조 공연을 관람한 후 이 같이 말하고 "오늘의 이 귀중한 한 걸음의 전진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문 대통령의 지칠 줄 모르는 열정에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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