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인적쇄신 나선 김병준, 전국 당협위원장 전원사퇴 추진

[the300]추석 이후 조강특위 구성, 재공모 방침…당내 반발·회의적 시각도

강주헌 기자 l 2018.09.20 09:50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부동산 정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전국 253개 선거구의 당협위원장 일괄 사퇴 방안을 20일 논의한다.

 

김 위원장과 김용태 사무총장은 전날 새로 임명된 시·도당위원장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일괄 사퇴안을 반드시 처리를 통해 내부 공천제도를 손 보겠다고"고 밝혔다.

 

한국당 당규에는 당 지도부가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무총장과 시·도당위원장의 의견을 청취한 뒤 사퇴안을 의결하면 당협위원장 사퇴가 가능한 조항이 있다. 앞서 김성원‧이양수 의원 등 한국당 초·재선 의원 14명도 지난 13일 당협위원장 자진 사퇴를 선언하며 인적청산 드라이브에 불을 붙였다.

 

그러나 비대위의 인적 쇄신이 이뤄지더라도 한시적 조치에 그칠 것이라는 회의적인 전망도 나온다. 내년 초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새 지도부가 또다시 당협위원장 교체 카드를 꺼내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인적청산' 움직임에 대해 친박계 등 당내 반발도 예상되는 상황에서 추석 이후 권력 투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는 당협위원장 일괄사퇴가 의결되면 추석 연휴 이후에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지역별로 당협위원장 재공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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