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양]정상회담에 등장한 PPL…K2·삼다수·벤츠

[the300]전세계가 집중, 광고효과 톡톡

김민우 기자 l 2018.09.21 14:09
평양방문 3일째인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방북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 부터), 이재웅 쏘카 대표, 구광모 LG회장, 최태원 SK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등 특별수행원들이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2018.9.20/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8 남북정상화담에는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그 덕에 일부 상품들은 뜻밖의 간접광고(PPL)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방북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특별수행원들은 20일 일제히 'K2' 재킷을 입고 백두산 정상에 올랐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가 백두산 천지를 동반등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통일부가 전날 급하게 준비한 옷이었다.

통일부는 전날 K2코리아에 'O.R.G 2L 배색재킷' 250벌과 'A+ 슬림다운 재킷' 250벌 등 500벌의 옷을 주문했다. 남북정상을 수행하는 수행원들이 모두 K2 재킷을 입고 천지를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는 등의 모습이 보도되면서 광고효과를 제대로 봤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일 오전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와 백두산 천지를 산책하던 중 천지 물을 물병에 담고 있다. 2018.9.20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제주 한라산에서 생산된 생수 '삼다수'도 크게 주목받았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백두산 천지에서 미리 준비해온 삼다수병을 꺼내 물을 붓고 천지 물을 담아가는 모습이 보도되면서다. 한라산물이 백두산에서도 흐를 수 있도록 한다는 상징성에 많은 언론이 주목했다.

고가의 브랜드 중에는 샤넬과 메르세데스가 주목받았다. 문 대통령 내외와 김 위원장 내외가 백두산에서 내려와 환송 오찬을 하는 자리에 리 여사가 든 검은색 샤넬백이 노출되면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무개차를 타고 18일 평양순안공항에서 백화원 초대소로 이동하며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남북정상회담 첫날인 18일 두 정상이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할 때 함께 탄 차량도 주목받았다. 이 차량은 메르세데스 벤츠 마이바흐 S600 풀만가드 무개차다. 뒷자석 지붕이 없는 무개차인 데다가 양 정상이 함께 타고 카퍼레이드를 벌인 탓에 전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

마이바흐는 벤츠가 생산하는 차량 중 최상급 모델에 붙는 브랜드다. 방탄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돼 차량 바로 밑에서 15㎏의 TNT가 터지거나 총에 맞아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타이어가 터져도 시속 80~10KM로 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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