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머리'에서 '입'으로 변신하다

[the300][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 사용설명서]①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준영 기자 l 2018.09.26 07:00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홍익표 의원은 국회에서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손꼽힌다. 외교·통일 전문가인 이력과 더불어 전반기 국회에선 산업자원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업위) 간사를, 후반기엔 행안위 간사를 맡아 전문성을 보다 확장하는 중이다.

홍 의원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통일 문제 전문연구원으로 지내다 참여정부 말미 당시 이재정 통일부장관의 정책보좌관에 발탁돼 정치에 입문했다. 19대 총선에선 서울 성동을에, 20대엔 선거구 재획정으로 중구성동구갑에 출마해 재선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당내에서 굵직한 요직을 밟아왔다. 민주당 원내대변인, 전략기획위원장 등을 역임하다 지난 전반기 국회에선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을 맡아 김태년 정책위의장과 함께 문재인정부의 주요 정책들을 최일선에서 뒷받침했다.



전반기에 당의 '머리'를 담당했다면 후반기엔 '입'을 맡았다. 이해찬 지도부가 들어서면서 홍 의원은 당 수석대변인에 임명됐다. 당 지도부의 발언이 곧장 정책결정에 영향을 미치는만큼 당정이 추진하는 정책을 알기 쉽게 언론에 설명하고 오해를 불식시키는 등 홍 의원의 역할이 커진 상황이다.

협상파트너인 이채익 자유한국당 간사와의 인연도 눈길을 끈다. 전반기 국회에서 두 의원은 함께 산업위 간사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번 행안위에서도 또 다시 간사로 마주 앉게됐다.

유지자사경성(有志者事竟成). '뜻이 있으면 무슨 일이든 이룰 수 있다'는 의미로 홍 의원이 더300(the300)에 소개한 자신의 좌우명이다. 여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을 거쳐 이젠 당의 '입'이 된 그의 포부가 엿보인다.

홍 의원은 국회의원이 된 이유를 묻자 "아마도 국회의원을 마치고 나면 언젠가 그 이유를 깨닫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통일 전문가답게 자신의 꿈은 '평화롭게 더불어 사는 한반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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