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유엔서 6~7개국과 회담…北 포함여부 주목

[the300]北리용호 유엔총회 연설, 남북미 외교장관회담 가능성

최태범 기자 l 2018.09.21 18:08
【평양=뉴시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박진희 기자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8일 오후 평양대극장 입구에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09.19.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다음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를 계기로 6~7개 양자 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회담 상대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포함될지 주목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21일 "강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석을 수행차 뉴욕을 방문한다"며 "이를 계기로 며칠 더 머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기간 약 6~7개국 외교장관과 양자 회담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3박5일 일정으로 뉴욕을 방문한다. 24일(미국시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강 장관이 유엔총회 기간 누구와 접촉할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우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강 장관은 평양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한미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강 장관은 지난 18일부터 20일 평양에서 진행된 남북정상회담의 공식 수행원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우리 외교장관이 평양 땅을 밟은 것은 강 장관이 처음이다.

평양 정상회담을 계기로 리 외무상과 남북 외교장관회담 가능성도 예상됐지만 실현되지는 않았다. 여러 차례 얼굴은 스쳤지만 별도 면담은 없었다. 대신 이번 유엔총회 계기에 양측의 접촉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강 장관은 북측 수석대표 자격으로 유엔총회 연설에 나서는 리 외무상과 자연스럽게 조우할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과 리 외무상, 폼페이오 장관이 참여하는 남북미 3자 외교장관회담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도 물밑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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