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회, 하루빨리 헌법재판관 후보 3명 절차 마쳐달라"

[the300]정경두에는 "남북합의 충실한 이행 역할을"

최경민 기자 l 2018.09.21 17:59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접견실에서 유남석 신임 헌법재판소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2018.09.21.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이석태·이은애 헌법재판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을 임명했다.

문 대통령은 유남석 소장과 이석태·이은애 재판관을 임명한 후 "유 소장님은 법원에 계실 때 헌법재판소에 두 번 파견나간 경험이 있고 헌법연구회 회장도 역임하는 등 법원에서 최고의 헌법분야 전문가로 평가받는다"며 "그런 분이 헌재 소장을 하게 돼서 마음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두 분의 재판관이 임명됐으나 아직 헌법재판소는 6인 체제다. 헌재는 일곱 분 이상이 모여야 심리가 진행되는데 국회에서 3명의 재판관에 대한 선출 절차를 완료해주지 않아 헌법재판 절차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는 단순히 다른 분들의 일이 많아진다는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 헌재 기능이 마비되는 상태다. 국회가 하루 빨리 헌재 재판관 후보 3명에 대한 절차를 마쳐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경두·성윤모·이재갑·진선미 장관 임명식이 끝난 뒤에도 각자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정경두 장관에게 “정경두 장관은 전임 장관이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북쪽과 합의하고 돌아온 절묘한 시기에 임무를 교대하게 됐다"며 "국방개혁을 완수하고 남북합의가 충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해달라"고 했다.

성윤모 장관에게는 “우리 경제가 활력을 되찾으려면 새로운 산업정책이 필요하다. 우리는 제조업 강국으로 제조업 분야에서 장점이 많이 있다"며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재갑 장관에게는 “고용노동부의 일이 많다. 고용의 양과 질을 높여야 하고 노동도 보호해야 한다"며 "얼핏 모순되는 듯한 일인데 그래도 다 해야 하는 부처다. 노사정 대화와 사회적 합의도 이뤄지도록 힘써달라"고 말했다.

진선미 장관에게는 “여성가족부에게 거는 기대와 중요성에 비하면 그 위상에 대한 뒷받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진 장관이 그 중요성에 부합할 정도의 위상을 높여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은 이뤄지지 않았다. 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은 야권의 반대로 현재까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신임 장관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후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문 대통령,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2018.09.21.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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