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MBC 정상화' 위해 시작한 정치…과방위 전천후 활약

[the300][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 사용설명서]①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평화 기자 l 2018.09.23 06:40

편집자주 국회 상임위원회는 각 부처 소관 업무에 따라 나눠집니다. 각 상임위에선 관련 부처 안건을 미리 심사하고, 법률안을 만듭니다. 모든 법안이 상임위를 거친다고 보면 됩니다. 각 상임위엔 교섭단체별 간사가 있습니다. 간사들은 주요 의사결정의 키맨입니다. 간사가 어떤 사람인지 알면 해당 상임위 이해도가 높아집니다. 2018년 국정감사를 앞두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각 상임위별 간사를 소개합니다.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알뜰폰 시장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활성화 방안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6.2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맡은 김성수 의원은 1983년 말 MBC에 입사했다.

체육부에서 시작해 1987년 13대 대선 전부터는 대부분 정치부에서 기자 생활을 했다. 청와대와 국회를 출입하며 정치 경험을 쌓았다. MBC 정치부장과 보도국장, 목포 MBC 사장 등을 거쳤다. 민주당 대변인 등을 지낸 언론 전문가다.

◇김성수, 이렇게 정치인 됐다=처음 정치에 입문한건 2014년이다. 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에 합류했다. MBC 동료 출신으로 당시 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던 박영선 의원이 도움을 요청했다. 그렇게 정치에 입문한 김 의원은 오랫동안 대변인으로 활약했다.

'MBC 정상화'를 위한 선택이었다.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연달아 대선에서 패했고 내홍은 심했다. '해뜰날'은 의외로 빨리 돌아왔다. 2016년 총선에서, 2017년 대선에서 연달아 승리했다. 2016년 김 의원은 비례대표로 금뱃지를 달았다.

◇국정감사, 제 점수는요?=김 의원은 '방송 전문가'로 인정받아 20대 국회 전반기 과방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방송에만 머물지 않았다. 탈원전 정책 등 다른 이슈에도 목소리를 냈다.

지난해 국감에선 '한빛원전 4호기' 위험성을 이슈화하는데 성공했다. 탈원전 정책의 정당성에 무게를 싣는 역할이었다. 당시 김 의원은 "한빛 4호기 운전 개시 시점인 1997년에 1차 검사 때 이물질을 발견했는데도 계속 가동을 해왔다"며 "이런 게 들어갔다면 위험여부 검사를 해야 하는데 왜 검사조차 하지 않았느냐"고 따져 물었다.

KBS·MBC 공영방송 정상화도 지난 국감 이슈였다. 여야 의원들이 크게 맞서는 부분이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문재인정부의 공영방송 정상화를 '방송장악시도'라고 규정했다. '신적폐' 덧씌우기에 열을 올렸다.

김 의원은 눈물로 호소했다. 그는 "기자와 PD, 아나운서들에게 스케이트장을 관리시키고 영업사원으로 돌렸다"며 공감을 이끌어냈다.

◇법안이 말한다, "R&D 예산 감시 전문기구 만들자"=김 의원은 20대 국회 들어 총 25건의 법안을 대표발의했다. 그중 '국회과학기술처법 제정안'이 눈에 띈다.

전문기구 '국회과학기술처'를 설립하는 내용이다.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분석·진단하는 역할을 하는 기구다. 아울러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을 감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국가 R&D 예산은 매년 20조원에 달한다. 국회는 정부를 감시·견제하는 역할을 하지만 전문적인 예산 심의와 결산이 이뤄지지 않는다. GDP(국내총생산) 대비 R&D 예산 비율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국회의 전문성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최근 발의한 법안은 원자력안전법 일부개정안이다. 사용정지 명령을 받은 원자로를 재가동할 경우 또는 발전용원자로운영자의 안전조치 등으로 정지된 원자로를 재가동할 경우에 원자력안전위원회 승인을 받는 절차를 법률에 명시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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