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안보 브레인’ 민홍철, 국방개혁 앞장선다

[the300][국회 국방위원회 간사 사용설명서]①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태범 기자 l 2018.09.24 06:30

편집자주 국회 상임위원회는 각 부처 소관 업무에 따라 나눠집니다. 각 상임위에선 관련 부처 안건을 미리 심사하고, 법률안을 만듭니다. 모든 법안이 상임위를 거친다고 보면 됩니다. 각 상임위엔 교섭단체별 간사가 있습니다. 간사들은 주요 의사결정의 키맨입니다. 간사가 어떤 사람인지 알면 해당 상임위 이해도가 높아집니다. 2018년 국정감사를 앞두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각 상임위별 간사를 소개합니다.

더불어민주당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 문건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은 민홍철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무사 문건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8.8.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불어민주당 현역 중 유일한 장군 출신인 민홍철 의원은 재선 도전 때인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

보수성향이 강한 경남 출신, 고등군사법원장(준장)을 지낸 군 법무관 출신이라는 그의 이력은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 보다는 보수정당에 적합해보였다. 조경태 의원의 새누리당 이적에 이어 민 의원까지 떠나면 낙동강벨트는 크게 출렁일 수 있었다.

하지만 민 의원은 민주당에 남았다. 당의 외교안보를 뒷받침함으로써 ‘수권정당’이 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였다. 민 의원은 민주당이 외교안보 분야에서 국민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수권정당의 능력을 갖출 수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민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영남지역 유일한 야당 현역의원으로서 재선에 성공했다. 그의 ‘일당백’ 국회 입성은 민주당이 전국정당의 틀을 갖추는 하나의 신호탄이 됐고, 다음해 문재인정부의 탄생에 기여하는 하나의 밑거름이 됐다.

민 의원은 19대 국회 4년과 20대 국회 2년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했다. 경력을 감안하면 국방위원회가 더 어울리지만 총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지역 현안들을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국토위를 선택했다.

6년의 국토위 기간 동안 국가적인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도 계속 고민했다. 조만간 주택정책과 부동산정책을 따로 분리함으로서 각각 주거복지와 금융 차원에서 별도 접근하는 방법의 개정안도 발의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까지 맡았다. 자신의 지역구인 김해는 물론 다른 지역까지 커버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도당 위원장 직무대리 역할을 했기 때문에 사실상 1년 넘도록 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셈이다. ‘지역을 도는 것 자체가 운동’이라거나 ‘잠을 푹 자고 싶다’는 그의 소망에서 고단함도 느껴진다.

민 의원은 자신의 DNA인 국방안보 분야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국토위에서 활동하면서도 국회 군혁신특별위원회 등에 참여해 당과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지원했다. 민 의원이 19대에서 대표발의한 첫 법안도 ‘군인사법 개정안’이었다.

민 의원은 20대 국회 후반기에서 국방위 간사를 맡았다. 국방·안보분야 제도개선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현재 국방개혁과 방산비리 문제, 군 구조 개편 등 굵직한 현안들을 들여다보고 있는 중이다.

민 의원은 “지역과 나라를 위한 ‘좋은 정치인이었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꿈”이라며 “자녀들이 제 고향에 갔을 때 ‘아버지 민홍철 괜찮은 사람이었다’는 말을 듣게 하는 것이 꿈이다. 열심히 소박하게 정치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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