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남북 평양선언 이행, 고위급회담 곧 개최”

[the300]“남북 연락사무소장 회의도 고위급회담 때 열기로”

최태범 기자 l 2018.10.12 11:39
【평양=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5일 오후 평양 고려호텔에서 열린 '고위급회담 대표단 회의'에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2018.10.05.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통일부는 ‘9월 평양공동선언’의 이행을 위한 남북 고위급회담이 곧 개최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현재 남북간 협의 중에 있으며 수일 내로 열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고위급회담이 곧 개최되는 것으로 그렇게 남북 간에 협의 중에 있다”며 “조만간 열릴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백 대변인은 고위급회담의 개최 장소가 기존대로 판문점이 될지,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개소에 따라 개성이 될지 여부에 대해 “서로 협의가 되고 있다. 확정되면 바로 알려드리겠다”고 답했다.

고위급회담 의제에 대해서는 “판문점선언 이후 6월 고위급회담에서 이행을 위한 일정들을 전반적으로 협의했다”며 “고위급회담이 열리면 평양공동선언에 있는 내용들을 협의하면서 후속 조치들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는 문제들에 대해 협의가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백 대변인은 이날 예정됐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소장간 회의가 개최되지 않은데 대해서는 “고위급회담이 열리면 소장회의도 함께 개최되는 것으로 그렇게 이해해 달라”고 했다.

이어 “소장회의는 연락사무소 개소 이후에 정기적으로 주 1회 개최되는 걸 원칙으로 하고 있었지만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해 이번에도 저희가 금요일에 소장회의를 개최하는 것으로 그렇게 제의를 했다”고 덧붙였다.

북측은 고위급회담 계기에 소장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우리측에 회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리측은 북측에 다음주 초 고위급회담을 제안해 답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 대변인은 “고위급회담이 곧 개최될 예정이고 고위급회담에서 소장회의도 겸해서 하는 것으로 그렇게 이해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일각에선 우리측 연락사무소장인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이날 개성에 올라가 있다는 점에서 북측이 돌연 예정된 일정을 거부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백 대변인은 “그런 부분은 아니다. 지난번에도 보면 연휴라든지 여러 가지 사정에 의해서 서로 양해되는 부분들이 있었고 주 1회 원칙은 그대로 견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락사무소 소장으로서 업무를 하기 위해 올라갔고 지금 업무를 보고 있다”며 “이번 소장회의만 곧 개최되는 고위급회담에서 같이 하는 것으로 그렇게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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