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통계논란'에 두번 우는 통계조사원…'최저임금 받고 자비로 구역관리'
[the300]15일 기재위 통계청 국감서 통계조사원 처우개선 요구 봇물
대전=조철희 박경담 기자 l 2018.10.15 17:20
"의원님, 통계 가계부 들고 가면 잘 응해주실 거죠?"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통계청 국정감사장. 12년 동안 통계조사원으로 일해 온 김경란 전국통계청노동조합위원장은 여야 의원들에게 통계조사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호소하면서도 양질의 통계자료를 생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문재인정부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효과를 두고 정치권이 '통계 논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현장에서 통계의 근간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발로 뛰고 있는 통계조사원들이 국감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김 위원장은 "통계조사 응답자를 만나는 현장의 조사관 역량에 따라 통계자료 품질이 좌우된다"며 "열악한 처우에도 평균 10년 이상 일하며 보람을 가지고 열심히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급여 중 15만원을 조사구역을 관리하는데 쓰는 실정"이라며 "최저임금을 받지만 열심히 조사하겠다"고 했다.
기재위원들은 강신욱 통계청장에 통계조사원 처우개선을 요구했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분들이 국가 통계의 밑그림을 발로 뛰어 작성하는데 임금 수준은 최저시급 수준"이라며 "서울시가 생활임금제를 적용하는 것처럼 최저임금 이상도 주고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박영선 의원은 "2016년에도 당시 유경준 청장에게도 질문했는데 이분들이 받는 처우가 굉장히 열악했다"며 "(급여가) 조금 오르긴 했으나 아직도 열악한 환경 속에서 통계 업무를 하다 보니 건강한 통계가 안잡힌다"고 지적했다.
매끄러운 감사 진행에만 신경쓰던 정성호 기재위원장도 통계조사원 처우 문제가 제기되자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는 것으로는 안된다"며 "나도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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