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철강" vs 마크롱 "쇠고기"…'국익외교' 팽팽

[the300][2018 한·불 정상회담]마크롱 "네이버·삼성·SPC의 투자 기뻐"(상보)

파리(프랑스)=김성휘 기자 l 2018.10.16 03:23
【파리(프랑스)=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대통령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10.16.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한-프랑스 정상회담에서 프랑스 쇠고기의 한국 수입이 거론됐다. 양 정상은 이밖에도 경제·통상 관련 현안을 논의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엘리제궁에서 열린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무엇보다 한국 시장에 프랑스산 쇠고기가 다시 판매가 될 수 있도록 한국 시장의 재개방에 대한 저희들의 애착을 말씀드린 바 있다"고 발언했다. 

이와 관련, 양국은 공동선언문에 "프랑스산 쇠고기의 대한국 수출 허용과 관련하여, 양국은 위생 위험 평가 단계가 만족스럽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고 남은 국내절차를 원활히 진행하도록 상호 노력하기로 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프랑스는 유럽은 물론 세계적인 낙농업 국가로 쇠고기 역시 프랑스의 주요 품목이다. 그러나 광우병 사태 이후 수입이 제한됐다. 중국도 2011년 광우병 사태 후 프랑스산 쇠고기 수입을 금지했다가 올해 금수를 해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밖에 "한-불 간의 관계를 보시면 자동차라든지 우주, 전자, 과학, 농식품, 보건 분야에 있어서 많은 다변화된 그러한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의 삼성과 네이버가 저희 기술 분야에 있어서 투자를 하기로 한 데 대해서 저희는 굉장히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며 "또한 SPC라고 하는 식품회사가 투자를 하기로 한 데에 대해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쇠고기에 대항하는 한국의 대프랑스 수출 요구 품목은 철강재다. 문 대통령은 "최근 한국산 수입 철강재의 EU 세이프가드 조치에 대한 우리 측의 우려를 전달했다"고 공동기자회견에서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의 관련 산업이 호혜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마크롱 대통령님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철강 세이프가드 관련 마크롱 대통령의 답변에 대해 "다자주의 협력이 얼마나 중요하다든지, 자유무역을 확대발전시켜야 한다는 마크롱 대통령의 철학이 강조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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