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의전' 마크롱, 직접 휴대폰들고 文대통령 내외 '찰칵'

[the300]靑 공개한 프랑스 국빈방문 'B컷'에 담겨

최경민 기자 l 2018.10.17 14:32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직접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에게 사진을 찍어주고 있다./사진=청와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직접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같은 모습은 17일 청와대가 공개한 문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방문 'B컷' 사진에 담겼다. 문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5일 정상회담과 만찬을 함께 했던 바 있다.

직접 휴대폰으로 문 대통령 내외에게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은, 문 대통령의 국빈방문 동안 마크롱 대통령이 보여준 파격적인 의전과 궤를 같이 한다. 문 대통령도 주변에 "해외 순방과정에서 이제껏 받아보지 못한 환대를 받았다"고 말했다는 후문이다.

정상 만찬 일정은 15일 오후 11시30분까지 이어졌다. 당초 만찬 일정은 오후 10시쯤 마무리될 계획이었다. 문 대통령이 지금까지 해온 외국정상과의 만찬 중 가장 늦은 시간까지 만남이 지속됐다. 

만찬이 시작되자마자 두 정상은 포용적 성장, 부의 대물림, 공정경쟁, 국가의 역할, 남북·한일·북중미 관계등 많은 현안을 놓고 깊이있는 대화를 계속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만찬이 오후 11시를 넘기자 한국-프랑스 양국 의전장들이 연신 시계를 들여다보며 초조한 모습을 보일 정도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만찬 이후에는 김정숙 여사의 팔짱을 끼고 엘리제궁 관저로 문 대통령 내외를 이끌었다. 밤 늦은 시간에 자신의 사적 공간을 공개한것이다. 마크롱 대통령 내외는 문 대통령 내외를 정원, 응접실, 브리지트 여사 집무실, 서재 등으로 안내하며 벽에 걸린 피카소 그림등을 일일이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이탈리아 로마에서 유럽 순방 일정을 이어간다. 한국-이탈리아 정상회담, 바티칸 교황청에서 열리는 '한반도 평화 미사' 참석 등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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