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9명, 비리 사립유치원 명단 공개 '찬성' -리얼미터

[the300]'유치원 학부모' 30대 '반대' 0%…압도적 찬성

백지수 기자 l 2018.10.18 09:30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지난 11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3년부터 올해까지 17개 시도교육청 감사에서 비리 혐의로 적발된 유치원 명단을 국정감사에서 언급했다. 이에 한유총은 박 의원이 공개한 '비리 사립유치원 명단'에 대한 공개금지 가처분 소송에 돌입했다. /사진=뉴스1


국민 10명 중 9명은 비리 사립 유치원 명단 공개에 찬성하는 것으로 18일 나타났다.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감사에서 1878개 사립 유치원 중 1146개가 정부의 누리과정 지원금 일부를 사적 용도로 사용했다는 등의 비리가 국정감사 과정에서 알려진데 대해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에게 비리 사립 유치원 명단 전면 공개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88.2%가 '어린이 교육 관련 비리는 보다 엄격하게 처리해야 하므로 찬성한다'는 의견에 찬성하는 것으로 18일 조사됐다. 

이에 비해 '법을 지키는 다른 사립유치원에까지 불신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반대한다'는 응답은 7.8%에 그쳤다. 모름·무응답은 4%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대부분의 지역·연령·이념성향·정당 지지층에서 찬성 여론이 90% 전후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특히 유치원 학부모 세대인 30대에서 찬성이 97.3%, 반대는 0%로 나타날 정도로 압도적 찬성 비율이 조사됐다. 이어 20대(찬성 91.1%, 반대 5.5%)와 40대(찬성 89.8%, 반대 7.6% 등 역시 유치원 자녀가 있을 연령대에서 찬성 비율이 높았다.

성별별로는 여성의 89.6%, 남성의 86.8%가 명단 공개에 찬성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찬성 95.9%)과 서울(90.1%)에서 찬성 여론이 90%를 상회했다. 대전·충청·세종(89.4%)과 경기·인천(87.1%), 광주·전라(85%), 대구·경북(81.9%) 등에서도 찬성 비율이 높았다.

이념성향별로 진보층에서 찬성 비율이 94.9%로 가장 높았고 중도층(91.3%)과 보수층(83%) 등에서도 명단 공개에 찬성하는 비율이 압도적이었다.

지지 정당별로 정의당에서 98.6%가 찬성해 가장 높은 찬성 비율을 나타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3.5%), 바른미래당 지지층(88.3%), 무당층(85.9%), 자유한국당 지지층(78%) 등의 순으로 찬성율이 높았다.

◇조사 개요=지난 17일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성인 6996명에게 접촉해 500명이 최종 응답해 응답률 7.1%를 기록.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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