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교황 방북, 분단의 상처 치유 시간 될것"

[the300]16~18일 로마·바티칸 방문 마치고 소회 "외롭지 않다"

로마(이탈리아)·바티칸=김성휘 기자 l 2018.10.18 23:52
문재인 대통령은 16~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와 바티칸 방문을 마치고 "교황님의 방문은 한반도를 가른 분단의 고통을 위로하고 오랜 상처를 치유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 말했다. 문 대통령은 18일 페이스북에 '로마를 떠나며'라는 글을 올려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로마 방문을 마친 소회를 "평화를 향한 우리의 길은 외롭지 않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직 평화만이 인류의 미래임을 느낀 로마 방문이었다"며 "평화로 맺은 연대만이 가장 인간적이고, 가장 오래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밝혔듯 이탈리아는 평화를 통한 경제성장의 생생한 사례다. 한때 국제 고립을 자초했지만 주변국과 평화적 관계를 통해 세계적 리더로 발돋움했다. 게다가 유럽이 동질성을 강조할 수 있는 역사적 바탕이 바로 로마 제국. 남북한에 시사점이 크다.

교황청 방문도 의미있다. 문 대통령은 "성 베드로 성당에 울려퍼진 평화의 기도는 우리 국민들에게 보내는 세계인의 찬미였다"며 "프란치스코 교황님도 변함없이 한반도 평화의 길을 축복해주셨다. 평양방문 초청에 "나는 갈 수 있다" 하셨다"고 말했다. 

아래는 문 대통령 글 전문.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글/화면 캡처


'로마를 떠나며'
평화를 향한 우리의 길은 외롭지 않습니다. 성 베드로 성당에 울려퍼진 평화의 기도는 우리 국민들에게 보내는 세계인의 찬미였습니다. 

오직 평화만이 인류의 미래임을 느낀 로마 방문이었습니다. 평화로 맺은 연대만이 가장 인간적이고, 가장 오래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로마의 거리에는 수천년의 이야기가 담겨있었습니다. 옛 것과 새 것, 예술과 과학이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이번 방문으로 이탈리아와 우리는 항공, 산업에너지협력 등 제도적 기반을 든든히 다졌고, 새로운 관계를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정치, 경제, 국방, 문화, 각 분야에서 전략을 공유하는 동반자가 되기로 했습니다.

주세페 콘테 총리님은 지속적이며 완전하게 우리 정부를 지지하겠다고 말씀하시며 큰 힘을 보태주셨습니다.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님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미사의 집전으로 전 세계  모든 선한이들의 마음을 모아주셨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도 변함없이 한반도 평화의 길을 축복해주셨습니다. 평양방문 초청에 "나는 갈 수 있다" 하셨습니다. 교황님의 방문은 한반도를 가른 분단의 고통을 위로하고 오랜 상처를 치유하는 시간이 될것입니다. 

이제 ASEM 정상회의를 위해 벨기에로 떠납니다. 따뜻하게 환대해주신 이탈리아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하늘의 지혜와 사랑을 나눠주신 교황청에도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을 담아 평화의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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