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덴마크 여왕 면담 "'휘게' 배울점 많아"

[the300]마그레테 여왕 만나 "한국전쟁때 인도적 정신, 관계 밑바탕"

코펜하겐(덴마크)=김성휘 기자 l 2018.10.21 03:01
【코펜하겐(덴마크)=뉴시스】전신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일(현지시간) 오전 덴마크 코펜하겐 아말리엔보르 궁에서 마르그레테 알렉산드리네 토릴두르 잉리드 여왕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2018.10.20.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1차 P4G(글로벌 녹색성장 연대) 정상회의 참석차 덴마크를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마그레테(Magrethe) 덴마크 여왕을 면담했다. 

문 대통령은 일과 삶의 균형을 달성하고자 하는 최근 우리 정부의 정책이 덴마크 ‘휘게(hygge)’ 생활 방식과도 맞닿아 있어 배울 점이 많다고 언급하며 양국 우호 관계 발전을 모색했다. 마그레테 여왕은 최근 덴마크 내에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양국 국민들이 서로의 문화를 접할 기회가 늘어나고 있는 것을 환영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60년간 양국이 조선, 해운, 에너지,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온 것을 평가했다. 특히 양국이 1959년 수교도 하기 전 1951년 한국전쟁 때 병원선 유틀란디아호를 파견한 덴마크의 인도적 정신이 한-덴마크 관계 발전의 밑바탕이 됐다고 평가했다. 병원선 유틀란디아호는 1951-1953년간 군인 6000여명 및 민간인 5000여명의 치료를 지원했다.

이어 문 대통령과 마그레테 여왕은 2019년 한-덴마크 수교 60주년을 맞이해 양국이 ‘상호문화의 해’ 지정을 통해 양국간 우호협력 기반이 보다 탄탄해지길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제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 한반도 평화 정착 과정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참석하는 P4G는 '녹색성장 및 2030 글로벌 목표를 위한 연대'(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를 의미한다. 

휘게(hygge)는 본래 ‘안락함’을 뜻하는 덴마크어. 가족이나 친한 친구와 함께 있을 때 느끼는 단란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가리킨다. 편안하고 무리가 없는 라이프스타일도 뜻한다. 영국 옥스퍼드 사전은 2016년 올해의 단어 후보 중 하나로 휘게를 선정했다. 콜린스 코빌드 사전은 같은 해, 브렉시트(Brexit)에 이어 휘게를 2016년 올해의 단어 2위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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