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교역 '쑥쑥'…베트남, 박항서 피로회복제 '꿀꺽'

[the300]靑, 신남방정책 성과 자평 "올해 교역액 1600억달러"

김성휘 기자 l 2018.11.07 11:54
【파주=뉴시스】고범준 기자 =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동남아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18일 오후 경기도 파주 NFC(축구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한국 축구대표팀 전용 훈련 시설인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이달 말까지 훈련과 연습경기를 치르고 11월8일부터 12월15일까지 스즈키컵 대회에 참가한다. 2018.10.18. bjk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청와대와 신남방정책특위는 7일 '신남방정책' 추진 1년간 한-아세안 교역 증대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자평했다. 정부 목표가 2020년 교역규모 2000억달러 달성인데 올해 1600억달러를 넘길 전망이다.

정책기획위 산하 신남방정책특위 위원장을 겸하는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앞으로도 신남방 지역을 우리나라 신성장동력의 파트너로 삼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신남방정책의 전략적 목표지역은 아세안 회원국과 인도 등이다. 

한-아세안 교역은 10월 기준 1321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7.6% 증가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1600억달러를 넘길 전망이다. 아세안 가운데 베트남은 단일 국가기준으로는 우리나라에게 중국, 미국 다음 가는 제3위 수출국으로 자리를 굳혔다.

올해 신남방 지역(아세안과 인도) 해외 인프라 건설 수주량이 중동을 넘어섰다. '신남방'이 우리 인프라건설의 최대 수주처로 부상했다. 

자동차는 일본이 장악한 아세안보다는 인도에서 성과가 있다. 인도시장에서 우리 자동차가 연평균 6.8%의 고속성장을 했다. 현대차는 인도 현지판매 2위를 유지하고, 최근 공장가동률도 100%를 상회한다는 설명이다. 기아차도 내년 하반기부터 30만대를 양산할 수 있는 완성차 공장을 인도에 신규로 건설하고 있다.

중견중소기업, 소비재 시장도 약진했다. 아세안은 우리의 2위 농식품 수출시장이다. 특히 베트남에서 한국 과일이 인기 선물로 자리잡았다. 한국의 배 수출이 상반기에 크게 늘었다고 한다. 김현철 보좌관에 따르면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감독이 광고모델을 한 한국 피로회복제의 베트남 판매가 급증했다.

이밖에 문 대통령의 감성외교, 한반도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아세안 지역국가들의 지지, 인도적 지원 등에 따른 교감 등이 신남방정책의 성과로 꼽혔다.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순방시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인도네시아 전통의상(바틱)으로 '커플룩'을 보였다. 인도 전통축제(디왈리)에는 문 대통령이 못가는 대신 김정숙 여사를 특사 격으로 파견했다. 아세안은 남북정상회담과 미북정상회담을 환영하는 성명을 수차례 발표했다.

김 보좌관은 "내년에는 더욱 우리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신남방정책의 성과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북방경제위원장과 머리를 맞대어 신남방, 신북방,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연결하는 번영의 축을 만들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권구훈 신임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위촉장을 받고 활동을 시작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김현철 신남방특위 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신남방국가 진출 중소·중견 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11.07. park769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