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경북 규제자유특구 활성화..4차산업혁명의 중심으로"

[the300]"평화 시대에 신북방정책 거점" 군산 이어 두번째 '전국투어' 포항

김성휘 기자,최경민 기자 l 2018.11.08 18:44
【포항=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경북 포항시 포스텍 가속기 연구소(4세대연구동)에서 열린 경북지역 경제인들과 간담회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18.11.08. pak713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은 8일 경북 포항을 방문, "내년 4월부터 시행되는 지역특구법을 토대로 규제샌드박스 도입 등 규제자유특구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포스텍에서 열린 제1회 한러 지역협력 포럼에 참석하고, 경북지역 경제인 간담회도 열어 이같이 말했다. 또 4차산업혁명과 한반도 평화시대 신북방 경제를 경북과 포항의 성장동력으로 제시했다. 포항 죽도시장에서 특산물 과메기를 구입하는 등 영남지역 주민과 스킨십도 확대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인 간담회에서 "주력산업에 첨단과학 역량이 결합되면 경북이 대한민국 4차산업혁명의 중심이 될 수 있다"며 "한반도에 평화의 시대가 열리면, 경북은 정부가 추진하는 신북방정책의 거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포스텍과 울산 유니스트(UNIST)의 연구역량이 포항의 철강, 구미의 전자, 대구의 의료와 패션과 만나고 여기에 영천의 부품소재산업이 더해지면 탄탄한 스마트기지가 될 것"이라며 "정부는 경북의 경제혁신 노력에 힘을 더하겠다"고 설명했다. 지역기업과 대학·연구기관의 협업, 경북혁신도시와 국가산업단지를 아우르는 혁신클러스터 지정 등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신약과 신소재 개발을 위한 규제혁신에도 속도를 내겠다"며 규제자유특구 활성화도 제시했다. 포스텍의 방사광가속기 연구 관련 "많지 않은 예산과 인력으로 이용자 수와 논문에서 많은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라며 "(3세대에 이어)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신소재 개발과 생명공학산업을 이끌어낼 뿐 아니라 경주의 컨벤션, 관광산업과 연계하여 새로운 산업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방사광 가속기는 전자를 빛과 같은 속도로 가속, 회전시켜 일반 가시광선보다 훨씬 밝고 강한 빛을 얻는 첨단장비다. 이 빛을 통해 원자, 분자 수준의 미세 물체를 연구할 수 있다.
【포항=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경북 포항시 포스텍 가속기 연구소(4세대연구동)에서 열린 경북지역 경제인들과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11.08. pak713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 대통령은 한·러 정상간 합의 결과인 한·러 지역협력포럼의 첫 회의에서는 "한반도에 평화의 시대가 열리면 포항 영일만항은 북한 고성항과 나진항 러시아 블라디보스톡항과 자루비노항을 바닷길로 연결하는 물류와 관광의 거점이 될 것"이라 말했다. 또 "동해선 철도가 다시 이어지면 철길을 통해 북한과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까지 연결되는 북방교역의 핵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편 "미국과 북한은 새로운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앞두고 있다"라며 "푸틴 대통령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향한 우리의 여정을 변함없이 강력하게 지지해주고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러시아와 한국 사이에 추진 중인 가스, 철도, 전력, 조선, 일자리, 농업, 수산, 항만과 북극항로 등 ‘9개의 다리 협력’도 중앙 정부의 협력만으로는 실현될 수 없다"라며 "양국 지자체가 지역의 산업별 특성에 맞는 방안을 마련하여 협력할 때 ‘9개의 다리’ 하나하나는 더욱 견실해질 것이며, 지역 발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중앙정부의 외교활동이 지역발전과 무관하지 않다고 강조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앞서 죽도시장에서 과메기 3만5000원어치를 샀다. 포항은 문 대통령의 지역순회 두번째 장소. 지난달 30일엔 새만금 재생에지너지 비전을 들고 전북 군산을 찾았다. 동선 하나하나에 적잖은 의미를 담은 것은 군산 방문때와 판박이다. △방문계기가 된 행사 참석, △지역 경제인과 간담회, △지역 상점의 물건 구입 등이다.

문 대통령은 군산에서는 빵집 '이성당'에서 팥빵, 야채빵 등 3만1500원어치를 지역화폐인 군산사랑상품권으로 계산했다. 포항 죽도시장에서도 결제수단은 포항 지역상품권이었다.
【포항=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11.08. pak713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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