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리선권 '냉면 발언' 있었다고 시인했던 것 아냐"

[the300]조명균 "北에 '냉면' 발언 유감 표명한 적 없다"

권다희 기자 l 2018.11.08 18:10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8.11.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논란을 일으켰던 리선권 북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냉면' 발언에 대해 "그 발언이 있었다고 시인했던 게 아니었다"고 8일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이 '냉면' 발언 관련 질의를 하자 이 같이 답했다.

천 의원이 이 냉면 발언에 대해 우리 정부가 북측에 유감을 표했다는 보도의 진위 여부를 묻자 조 장관은 "그런 적이 없다"며 "내부에서 관련 사안을 파악하고 있는 단계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천 의원은 "저번(국감 당시)에 하셨던 발언이 있다"고 지적하자 조 장관은 "제가 그렇게 말씀드렸던 건 그 발언이 딱 있었다고 시인한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어 조 장관은 "비슷한 발언이 있었던 것 같다는 말이었고 현장에서 들은 건 아니란 말씀을 드렸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9일 외통위의 통일부 종합국정감사에선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9월 평양정상회담 중 방북한 재계 총수들에게 리선권 위원장이 "지금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니까?"라며 핀잔을 줬다는 일화를 전하며 이를 비판했다. 

이에 대해 조명균 장관이 당시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며, 리 위원장이 이런 말을 한 이유에 대해 "북측에서 남북관계가 속도를 냈으면 하는 게 있다"고 추정했다.

당시 정진석 의원과 조 장관의 이 같은 질의와 답변으로 인해 '냉면 발언'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이후 리 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논란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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