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른미래 "여야정 상설협의체 실무협상 참여 불가"

[the300]"정부여당 깊이있는 반성과 책임있는 조치 전가지 협상 불참"

김하늬 기자 l 2018.11.12 15:18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열린 제1차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회의장으로 여야 원내대표들과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문 대통령,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지난 5일 문재인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단이 합의한 여야정 상설협의체 합의 이행을 위한 실무협의체 불참을 통보했다.

윤재옥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유의동 바른미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여당이 협치 위한 준비와 자세가 돼있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깊이있는 반성과 책임있는 조치 전까지 협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부대표는 "지난 5일 원내대표들이 대통령께 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줄 수 있는 경제정책 방향 조정과 경제사령탑 인사에 대해 고언을 정중하게 드린 바 있다"며 "그러나 대통령께선 김수현 정책실장과 홍남기 후보자를 내정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 부대표는 "(문 대통령께) 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 관련해서도 국회 인사청문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이야기하며 청문결과 보고서 없는 장관 임명 자제를 요청드렸지만 임명해 현정부들어 7번째 청문보고서없는 장관을 탄생시켰다"고 비판했다.

유의동 부대표도 "이번 인사로 예산심사가 사실상 무력화됐다"며 "인사청문제도를 유명무실하게 만든 결과다"고 말했다. 유 부대표는 "여야정 협의체는 소통과 협치 자리가 아닌걸로 확인된 셈이다"며 "이와 관련 여당은 무책임한 태도 일관하며 사태를 방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부대표는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위한 실무협의를 통해 어떤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심각한 우려가 든다"며 "정부여당 깊이있는 반성과 책임있는 조치 전까지 협상 참여하지 않을 것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