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기업인 100여명 포함 방북단 구상中…평양 방문 추진

[the300]송영길 위원장 '동북아특위' 남북 경협 물밑 작업 '속도'

김하늬 기자 l 2018.11.12 19:27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동북아평화협력 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11.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불어민주당이 다음달 초 기업인과 함께 평양 방문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송영길 의원이 위원장인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회는 지난 8일 실무 협의를 열고 남북 경제협력을 위한 방북 방안을 논의했다. 추후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가 해제될 경우 남북 경제협력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물밑 작업'인 셈이다.

특위는 소속 국회의원 및 분과위원과 기업인을 포함, 150여명의 방북단을 꾸릴 계획이다. 방북 목적이 경제협력인 만큼 전국경제인연합회의 '남북경제교류특별위원회'와도 공조할 방침이다.

방북 기업 명단은 현재 다양한 기업을 위주로 방북 의사를 타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수협·축협 등 실질적 경제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업은 물론, 농·수산업, 토목 등 다양한 분야의 대기업, 중소기업, 공기업 등을 아우를 것으로 알려졌다.  

특위는 북측에서 초청장을 받는 즉시 통일부에 방북신청 등 관련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이달 초 당내 특위위원장에 오른 송영길 위원장은 "남북경제협력은 '퍼주기'가 아닌 '퍼오기'"라며 "'북(北)루오션'으로 한국경제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여당이 주축이 돼 북한과의 다양한 경협 방안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업인들의 대규모 방북은 논란의 여지도 있다. 야당에서 정부의 경협 추진이 '과속'이라며 비판하고 있는 상황이라서다. 특위 방북단의 일정이 순순히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최근 북미 관계가 다시 강대강 국면을 맞으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등도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특위 관계자는 "특위 소속 의원들끼리 아이디어 차원에서 방북 추진이 언급된 것"이라며 "북한과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지 못했고, 통일부나 외교부, 당 지도부와도 아직 이야기 한 건 없다"고 설명했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