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비핵화 워킹그룹’ 다음주 출범…상시협의체 역할

[the300]외교부 “워킹그룹 구성·운영 논의, 바로 1차 회의 가능성”

최태범 기자 l 2018.11.16 13:52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면담을 하기 위해 접견실로 입장하고 있다. 2018.10.29.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오는 19~21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 수석대표 회담을 갖는다.

16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 본부장은 지난달 29일 비건 특별대표 방한 계기에 진행했던 수석대표 협의의 연장선상에서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할 예정이다.

또 향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추진 방안 등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한미 공조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가질 계획이다.

특히 이번 협의시에는 지난 한미 협의에서 합의됐던 '한미 워킹그룹(실무단)' 구성과 운영방안에 관한 세부사항도 조율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내부적으로 검토한 내용을 토대로 한미간 수석대표 협의에서 실무그룹 운영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미 워킹그룹의 주축은 우리 외교부와 미국 국무부다. 다만 양측 모두 비핵화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통일부나 국방부 등 관계부처 당국자 등을 포함해 워킹그룹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워킹그룹은 비핵화의 더딘 진도와 남북관계 발전의 속도차로 인해 제기되는 ‘한미 엇박자’ 논란을 불식하려는 목적으로 출범이 추진됐다. 한미는 워킹그룹을 통해 비핵화·대북제재·남북협력 사안들을 수시로 조율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한미 수석대표 협의에서는 워킹그룹 규모나 운영 방안 등에 대한 구체적인 조율이 이뤄질 전망이다.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현지에서 곧바로 상견례 형식으로 워킹그룹 첫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 본부장의 미국 방문 계기에 바로 회의를 할 수도 있다”며 “공동기자회견이나 공동보도문 등은 아직 결정된 바 없지만 현지 특파원 간담회 형식으로 언론에 설명하는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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